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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신작 'TL'로 터널 탈출하나

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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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TL)' 인게임 트레일러

[출처: 쓰론 앤 리버티 공식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엔씨소프트가 공들인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엔씨가 실적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오후 8시 TL을 일반 이용자에 정식으로 공개했다.

TL은 엔씨가 2012년 '블레이드 & 소울' 이후 11년 만에 처음 출시하는 PC MMORPG이자, 2021년 12월 '리니지W'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에는 20만명 이상이 참여해 16개 서버가 모두 마감됐다.

6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친 TL은 실제 자연처럼 변하는 게임 내 월드와 자유로운 무기 조합,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길드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TL의 출시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엔씨의 스테디셀러인 '리니지' 시리즈와 차별점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출시 일정도 여러 차례 연기됐다.

또 지난 5월 일주일간 실시한 베타 테스트 때는 전투와 성장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며 7일 만에 주가가 15% 빠지기도 했다.

이후 엔씨는 베타 테스트에서 확인한 피드백을 반영해 담금질에 나섰다.

엔씨는 이번에 선보이는 TL의 흥행이 간절하다.

지난 2021년 말~지난해 초 정점을 찍었던 실적이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의 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7천90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로 올해 3분기 4천231억원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천442억원에서 165억원으로 93% 급감했다.

엔씨소프트 분기별 실적 추이

[출처: 엔씨소프트]

엔씨는 TL의 비즈니스 모델(BM)로 확률형 아이템 등 과도한 과금 요소는 배제하고, 이용자의 노력에 따라 추가 보상을 지급하는 '패스'와 캐릭터 외형 상품 등을 도입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랜만에 출시하는 PC MMORPG 대작이고 낮아진 비즈니스 모델로 이용자가 예상외로 많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TL의 국내 매출을 75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내에 출시된 MMORPG가 없어 대기 수요가 높은 상태"라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트래픽과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씨는 아마존과의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TL을 내년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TL에 걸린 명운'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주요작들의 하락세를 상쇄하기 위해 내년 TL의 일평균 매출이 6억원 이상은 돼야 할 것"이라며 "패스를 BM으로 가져감에 따라 MMORPG 기존작과 같은 폭발적인 초기 매출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TL 개발을 총괄한 안종옥 엔씨 PD는 "안정적인 서비스와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TL만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의 주가는 지난 10월 초 21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반등해 전날 26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초 이후 23%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전후로 주요 게임사들의 주가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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