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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가 1.8조 사들인 국고채 만기 도래…자금 어디로 갈까

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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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개인 투자자가 올해 대거 몰렸던 국고채의 만기가 이번 주 도래한다. 이에 이들 자금의 향방에 채권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8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올해 국고채 20-8호를 1조7천526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보유한 총 잔고 수량도 2조4천399억 원 수준이다.

국고채 20-8호는 오는 10일 만기가 도래한다. 지난 2020년 12월 10일 발행된 3년물로, 표면금리는 0.875%다.

낮은 표면금리에 따른 절세 효과를 노리며 만기 보유 성향이 강한 개인 투자자 특성상, 비슷한 만기의 저쿠폰 국고채로 롤오버(차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후보로 지목되는 종목은 19-5, 20-6, 21-4호 등 내후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저쿠폰 국고채다.

국고채 21-4호는 2024년 6월, 19-5호는 9월, 20-6호는 2025년 9월에 각각 만기가 도래하는 종목이다. 모두 표면금리가 1.5%를 밑돈다.

일부 증권사 지점에서는 이 같은 국고채 롤오버를 타진하는 문의가 최근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팬데믹 전후로 발행된 저쿠폰채에 대한 자산가 수요가 개인 채권 투자자 수요의 대부분으로, 연중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절세 효과만으로도 매력적인 투자 선택지"라고 말했다.

한편 초장기채 선호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개인 투자자 중 이런 중단기 국고채를 보유한 이들에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을 앞두고 채권 보유 여부를 저울질하는 '신중한 투자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 투자자가 올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5개 종목 중 3개는 10년 이상 만기가 남은 초장기채다.

금투세 시행 시 채권을 비롯한 금융투자로 얻은 총수익이 연간 5천만 원을 넘으면 수익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2025년으로 시행이 유예됐다.

현재는 채권 투자 시 이자수익에 대한 세금만 15.4% 세율로 매겨진다. 매매차익은 비과세다. 이에 지금처럼 시장금리가 3~4%대일 때 표면금리 0~1%대의 국채에 투자한다면 만기 보유 시 이자수익이 아닌 원금과 매입 가격 간 차익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시장이 급격히 강세로 돌아서면서 시장금리가 많이 내려오긴 했지만, 개인 투자자 수요는 분명해 비슷한 만기 국고채로 롤오버를 할 것 같다"면서 "개인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만기 보유 성향이 강하지만, 20-8호 등 중단기물 투자자의 경우 내년 하반기까지 금투세 도입이 확정되는지 지켜보고 채권을 매도하려는 수요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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