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뉴욕환시] 달러 강세…美 고용견조·새 변수는 '금리인하 기대 조절'

23.12.09.
읽는시간 0

달러인덱스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의 정책 변화 시사의 충격으로 나타났던 엔화 강세, 달러 약세의 흐름이 월가 예상보다 탄탄한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도 약해지면서 달러화를 뒷받침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4.986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3.722엔보다 1.264엔(0.87%)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636달러를 기록해, 전장 1.07954달러보다 0.00318달러(0.29%)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156.06엔으로, 전장 155.13엔보다 0.93엔(0.6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595보다 0.37% 상승한 103.98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103대에서 한 때 104.277까지 튀어 올랐다.

일본은행이 완화 정책에서 긴축 정책으로의 전환을 시사하면서 141엔대까지 저점을 낮췄던 달러-엔 환율은 견조한 미국 고용 지표에 145엔대까지 반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이 본격적인 긴축에 나설 경우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이 급락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다시 무게 중심은 달러화로 옮겨갔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고용이 19만9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11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수치인 15만명 증가와 비교해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3.7%로 지난 10월의 3.9%보다 하락했다.

비농업 고용 증가세가 20만명을 밑돌았지만 월가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시장이 확인된 셈이다.

미 연준이 여차하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장기간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도 이어졌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올해 12월 금리동결 확률은 98.4%, 내년 1월 동결 확률은 94.4%로 유지됐다.

내년 3월 전망 역시 금리 동결이 53.5%로, 25bp 금리인하 확률 43.8%보다 약간 높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한 중앙은행들이 동결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를 억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봤다.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점은 달러화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고용 지표 확인 후 미 국채수익률도 급등하면서 달러화를 지지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23%대로 전일 전산장 마감가보다 7bp 이상 올랐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73%대로 전장 마감가 대비 10bp 인상 급등했다.

이에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72달러대로 저점을 낮췄다. 지난 11월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존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이는 지난 10월의 3.8%보다 둔화됐다.

하지만 유로화 하락세는 제한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로 유로화가 최근 약세를 보였지만 ECB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유로화가 과매도됐다는 인식도 커져 유로-달러 환율은 1.076달러대로 하락폭을 줄였다.

이르면 내년 3~4월에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되는 ECB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그동안의 유로 약세가 되돌림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일었다.

한편,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이 진행한 분기 기대인플레이션 조사에서 내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 중간값은 3.3%로 지난 8월의 3.6%보다 하락했다.

향후 12개월 동안의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8%로 지난 8월 조사에서 나온 2.8%와 같았다.

5년 이후와 같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2%로, 이전 2.9%보다 높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도 장중 1.250달러대로 저점을 낮춘 후 지지됐다.

이는 지난 11월 2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으로도 달러-엔 환율은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UOB의 시장 전략가는 "기술 차트를 기준으로 달러-엔 환율은 더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락 모멘텀이 크게 증가해 달러-엔 환율이 주간 일목균형 구름 상단의 지지선인 139.60엔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이 레벨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구름대로 진입하면 추가 하락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슨 전략가는 "미국 실업률이 전월 3.9%에서 3.7%로 하락하면서 제롬 파월 의장이 연준이 조만간 완화할 것이라는 생각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늦어도 내년 5월까지는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정선영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