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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美 국채가, 동반 급락…탄탄한 고용에 '화들짝'

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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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고용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번 주 시장은 고용 둔화 흐름이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로 국채를 매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고용둔화 흐름을 뒤집는 미국 정부의 공식 수치가 나오자 빠르게 매도 우위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1.97bp 오른 4.25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6.59bp 급등한 4.744%를 가리켰다.

2년물 금리가 하루에 16bp 이상 오른 것은 지난 6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8.07bp 상승해 4.32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44.8bp에서 -49.4bp로 다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11월 고용 결과를 두고 주가는 오르고 채권가격은 하락하는 하루였다. 특히 채권금리는 대부분 10bp 넘게 뛰며 주식시장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이 11월 초부터 금리를 떨어트린 배경에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연준이 내년 1분기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11월 비농업 고용 지표와 실업률은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 탄탄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명분 중 하나가 사라진 것이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이 냉각되고 있으나, 붕괴하지는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이는 연착륙 스토리와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빠르게 반영했다. 11월 고용이 발표된 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확률을 기존 55%에서 47%로 내렸다.

채권시장도 현재 레벨로는 견고한 고용시장을 정당화할 수 없었기 때문에 채권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글린메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전략 부대표는 "11월 고용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예상보다 더 천천히 임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며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당분간 불을 지필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진 않더라도 고금리 장기화 기조는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번 지표가 나올 때마다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는 것은 시장 내에서도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정 지표가 자신들의 입맛에 들어맞을 경우 포지션을 크게 잡는다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장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는 급락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2월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지난 11월의 4.5%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11월에 4.5%로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후 큰 폭으로 낮아졌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하락했다. 12월에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를 기록해 직전 달 3.2%보다 내렸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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