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대기…美CPI·엔화 변동성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11일~15일) 달러-원 환율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1,300원 초반대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점도표가 내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보다 먼저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와 엔화 가치의 향방도 달러-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역외 롱 베팅 VS 엔화 구원투수…달러-원은 널뛰기 변동성
지난주 달러-원은 주간으로 1.00원 상승한 1,306.80원에 마감했다. 주 후반에 두 자릿수로 급등과 급락을 기록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소화했다.
달러화 대비 주요 통화별 움직임이 엇갈렸다. 이에 달러-원은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롱(매수) 베팅과 청산 움직임이 급격하게 일어났다.
가장 먼저 연준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이후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중앙은행(RBA) 등 주요국 중앙은행으로 피벗 기대가 확산했다. 이에 유로화와 호주달러 등 주요 통화가 차례로 조정을 받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긴축으로의 정책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BOJ 지도부에서 정책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며 엔화가 초강세를 보였다.
달러-원은 이번 주에도 엔화 등 다른 통화 움직임에 추가로 연동할 수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147엔대에 머물던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141엔대로 낙폭을 키웠다. 이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142엔대를 하향 돌파해 차트상 엔화 반등 신호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엔화가 단기적 강세를 반영했다는 인식도 있다. BOJ가 오는 12월 금융정책회의를 18~19일에 앞두고 있어 추가 정책 변화 기대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주중 달러-원 환율 급락은 절대적인 엔화 영향이다"며 "BOJ 통화정책 변화 기대를 반영해 많이 움직였다. 12월 금정위 회의까지 엔화 강세는 대부분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는 1,320원을 상단으로 박스권을 움직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위안화도 중국 수입 둔화로 1,300원 하단을 받치는 재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 올해 마지막 FOMC…앞서간 내년 금리인하 기대 '촉각'
이번 주에는 12월 FOMC가 대형 이벤트로 예정돼 있다.
올해 마지막 회의로 연준 위원들의 내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공개된다. 내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강하게 형성된 만큼 점도표가 이를 따를지 주목된다.
시장은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다소 강하게 반영한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회의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을 45% 반영했다. 내년 6월까지는 두 차례(50bp) 이상 인하 전망이 50% 이상 반영했다. 내년 말에는 다섯 차례(125bp) 넘게 내릴 거란 전망도 약 50% 가깝게 반영했다.
반면 19명의 연준 위원들도 9월 점도표상에서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폭을 내놨다. 4명이 25bp, 4명이 50bp, 3명이 75bp, 2명이 100bp 전망했다. 나머지 6명 위원은 금리를 동결 혹은 인상하는 걸 예상했다.
FOMC 결과에 따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조정받을 수 있는 셈이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FOMC는 점도표가 관건이다. 내년 목표 금리를 5.1% 수준으로 유지하면 매파적이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서너 번 금리를 내린다면 경기 침체 우려도 있어 연준 위원들은 고민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화 입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는 강세 요인"이라며 "FOMC를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하면 달러-원은 BOJ 등 이벤트를 끝내면서 내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서 시장은 최신 경제 지표를 확인한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주중에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미국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9만9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웃돈다. 11월 실업률은 3.7%로 10월의 3.9%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 국내외 주목할 이벤트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KTB 국제 콘퍼런스에 참가한다. 1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와 14일 한-국제통화기금(IMF) 공동 국제 콘퍼런스 일정이 있다.
기재부는 15일에 '12월 최근 경제동향'과 '2023년 3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공개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MOEF-BOK-FSC-IMF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에 나선다.
한은은 12일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13일에는 11월 수출입물가지수와 '지난달 중 금융시장 동향'을 공개한다. 14일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후에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한다.
국제금융시장에서 12일 미국의 11월 CPI와 일본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FOMC는 한국시간 14일에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13일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10월 산업생산도 나온다.
14일은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호주는 11월 실업률을 미국은 11월 소매판매를 공개한다.
15일은 중국의 11월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실업률이 발표된다. 독일과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공개된다.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