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 갤러리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 개최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뉴욕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프로젝트 인터내셔널(API)'이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아 '볼펜화가'로 유명한 이일 화백의 작품전을 성황리에 전시 중이라고 10일 전했다.
맨해튼 트라이베카에 자리잡은 API는 1993년 개관 이후 30년간 다국적 작가들을 뉴욕 미술계에 알리고 작품들을 전시해왔다. 특히 1990년대 초 미국과 유럽 중심이던 뉴욕 화단에 아시아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대변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아시아 미술의 구심점 중 하나로 성장했다는 데 API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한국 작가로서는 25년 넘게 API에 소속 중인 이일 화백과 김명희, 고석민 작가 등이 갤러리를 통해 뉴욕과 접점을 구축해왔다.
그중에서도 이 화백은 API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뉴욕 미술계에서도 한국의 이름을 알리는 첨병으로 탄탄하게 자리 잡았다.
이번 개관 30주년 기념 기간에도 이 화백은 'drawing nature's vital force'라는 이름의 특별 개인전을 갤러리에서 진행하며 많은 사람에게 그의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특별전에 출시된 작품은 1997년부터 2022년까지 그의 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에 그려진 작품 위주로 구성됐다.
이번 특별전의 대표작 중 하나로 선정된 '무제003'은 2006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산의 능선을 볼펜만으로 촘촘하게 그려낸 게 특징이다. 아시아 전통 화풍 중 하나인 수묵화의 느낌이 나면서도 미니멀리즘이 느껴지기도 하는 복합적인 매력을 안고 있다.
그의 작품은 미국 내 주요 미술관도 알아보고 작품을 잇달아 영구 소장하는 추세다.
작년 9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미술관(LACMA)이 이 화백의 1997~98년작 대형 종이작품 '무제 978F'를 영구 소장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에는 미국 미니애폴리스 미술관이 이 화백의 작품 1997~98년작 '무제 978W'와 2007~08년작 'BL-07835'를 영구 소장하고자 매입하기도 했다.
두 미술관이 이 화백의 작품을 영구소장한 데는 미국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안목이 큰 역할을 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앞서 2016년 1월 이 화백의 2003년작 '무제 303'을 구입해 미술관 내 모던·컨템포러리 컬렉션에 영구소장하기로 했다. 메트로폴리탄은 앞서 2012년에도 이 화백의 모노프린트 4점을 구입해 영구소장했으나 대형 작품을 구입한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메트로폴리탄은 2015년 당시 기준 현역으로 활동 중인 작가 100인을 선정해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에도 이 화백을 뽑은 바 있다.
이 화백은 1981년 브루클린 박물관에서 볼펜 드로잉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30년 넘게 볼펜 하나만으로 선과 점으로 직조된 무한의 세계를 화폭에 담아왔다.
API 갤러리를 근거지로 삼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브루클린 박물관, 스미소니언박물관 등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이름을 알려왔다.
[출처 : 아트 프로젝트 인터내셔널(API)]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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