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순환시계서 소매판매·서비스업·소비자기대 두달째 '하강' 진단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경제지표의 순환 국면상 위치를 보여주는 경기순환시계(BCC)에서 소비 관련 지표가 두 달째 일제히 하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금리 여파가 이어지면서 재화 소비에 이어 서비스 소비마저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경기순환시계에 따르면 경제지표 10개 중에서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 소비자기대지수, 수입액 등 4개 지표가 하강 국면에 자리했다.
경기순환시계는 생산, 소비, 투자, 고용,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순환 국면상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를 사분면(상승·둔화·하강·회복)으로 시각화해 보여주는 도구다.
소매판매, 서비스업 생산, 소비자기대지수 등 소비 관련 지표는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모두 하강 국면을 나타냈다.
회복 또는 상승 국면에 있는 광공업 생산, 수출 등과 상반된 양상이다.
[통계청 제공]
세부적으로 보면 소매판매는 올해 들어 3월까지 회복 흐름을 보이다 4월부터 7개월째 하강 국면에 머물러 있다.
지난 8월까지 둔화 국면에 있었던 서비스업 생산은 9월부터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
소비자기대지수의 경우 올해 8월까지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9월부터 하강 국면으로 떨어졌다.
최근 정부와 주요 국책연구기관의 소비지표에 대한 평가도 경기순환시계의 흐름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
그간 기획재정부는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의 부진에도 서비스업 생산의 회복세를 근거로 서비스 소비는 상대적으로 괜찮다고 진단해왔다.
하지만 지난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각각 0.9%, 0.8% 감소하자 고금리 영향에 소비 등 내수 부문의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가 부진했다"며 "상품 소비가 부진하고 서비스 소비 증가세도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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