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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오해와 진실] 거래소는 '토큰'이 아닌 '신종증권' 안정적 거래 방점

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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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정필중 기자 =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신종증권 장내 유통시장 개설이 최종 승인만을 남겨뒀다. 이에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 종목의 주가도 급등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거래소의 신종증권 유통시장이 개설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거래 종목이 발행될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며, 현재 시장의 기대감과 같이 모든 토큰증권이 장내시장을 통해 거래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 회의를 통해 한국거래소가 신청한 신종증권 장내시장 개설 관련 샌드박스 지정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미 지난달 말 혁신금융서비스 심사소위원회에서 한국거래소가 신청한 샌드박스 내용이 통과된 이후, STO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의 주가도 큰 폭 뛰어올랐다.

갤럭시아머니트리 주가는 이달 들어 67.52% 급등했으며, 이 회사의 지분 54%를 보유한 갤럭시아에스엠도 37.24% 올랐다.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도 같은 기간 23.20%, 46.62%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의 신종증권 유통 시장 개설이 토큰증권 개화 기대감으로 곧장 이어지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수익증권 시장 개설'이라는 이름으로 샌드박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토큰증권의 장내 거래에 초점을 두지 않고, 현재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지 않는 신종 증권(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수익증권)의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투자자들은 토큰 증권에서 '토큰'의 무게감을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나, 한국거래소는 안정성이 보장된 '증권'의 형태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거래소는 기존의 전자증권 형식으로 현재 거래되고 있는 증권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증권의 종류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방향은 이미 지난 2월 발표된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 발행·유통 정비방안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금융당국은 토큰증권을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화된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 정의했다.

당시 투자계약증권과 수익증권의 상장 시장과 관련해서는 "상장시장은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하고 거래 규모가 큰 시장"이라며 "분산원장의 처리 속도에 한계가 있으므로 상장 시에는 기존 전자 증권으로 전환하고 현행 매매·청산·결제 인프라를 동일하게 활용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따라 장내시장에서 거래가 진행될 신종증권의 형태 또한 기존의 증권 발행과 마찬가지로 한국거래소의 발행·유통 기준을 맞춰야 한다.

아직 한국거래소가 신종 증권 발행이나 거래와 관련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유가증권이나 코스닥 상장 심사 과정에서 한국거래소가 들여다보고 있는 주식분산요건·규모·지속성 등 형식적 심사 기준이 거래소를 통한 신종증권 발행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는 신종 증권의 개설 초기 단계인 만큼, 업계의 이야기를 수렴해 관련 가이드라인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장외플랫폼에서 받아들여질 토큰 증권보다는 거래량이 많고, 발행 증권 수 또한 큰 소위 '우량증권' 중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을 봤을 때 토큰증권의 거래를 위한 핵심은 '장외 플랫폼의 개설'"이라며 "거래를 희망하는 모든 토큰이 거래소의 장내시장에서 유통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관계자는 "거래소의 장내 상장은 안정성을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거래량이 뒷받침되는 규모가 있는 종목 위주로 꾸려질 것"이라며 "유통성이 보장되지 않는 소규모 토큰증권의 경우 장외플랫폼을 위주로 거래되고, 한국거래소의 상장 시장은 보조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황소상

[한국거래소 제공]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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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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