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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년 석유 생산 호황…사우디와 대결 예상"

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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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 퍼미언 분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내년에도 호황을 이어가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가격 통제권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리서치업체 래피단 에너지는 미국의 산유량이 올해 하루 평균 1천300만 배럴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에는 일평균 1천33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1천320만 배럴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래피단 에너지는 "최근 미국 석유 대기업인 엑손 모빌과 셰브론이 셰일 붐의 진원지인 퍼미안 분지에 더 많은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내년 자본 지출 예산을 늘린다고 발표하면서 나온 전망"이라고 전했다.

유가 상승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감산에 나선 데 맞서 미국산 원유 공급은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2014년처럼 원유 가격을 낮추고 생산량을 줄여 미국의 원유 생산자들을 몰아냈던 방법을 쓸 수 있다며 이 경우 공급 과잉으로 석유 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래피단 에너지의 밥 맥널리 대표는 "현재로서는 OPEC+가 미국 셰일 시장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원유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수요와 공급의 펀더멘털이 많은 투자자가 예상하는 것보다 양호해 가격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석유는 급격하게 성장했다. 엑손과 셰브론은 지출을 늘린 것 외에도 최고의 셰일 생산업체를 인수하기 위한 대규모 합병을 발표했다.

헌터 콘파인드 석유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주요 원유 생산지인 텍사스의 퍼미언 분지는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 년 동안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 회사들이 더 많은 석유를 시추하기 위해 창출한 현금의 약 100%를 자본 지출에 재투자했던 이전 사이클에 비해 성장률이 높지는 않다"며 "이제 그들은 수익의 약 40~50% 수준을 지출한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석유회사가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한 주주 수익률에 더 집중하며 우선순위가 바뀌었음을 반영한다.

한편 맥널리 대표는 "OPEC은 과도한 셰일보다는 공급에 대한 부적절한 투자를 더 우려하고 있다"며 "OPEC은 IEA의 최대 수요 전망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셰일 오일의 성장이 덜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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