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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맨에서 주식맨으로 바뀐 한투증권 CIO…새 운용그룹장 양해만 누구

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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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수익추구형 투자전략…'살림꾼' 별명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과감한 투자전략보단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회사 곳간을 지켜내는 '살림꾼'이자 해외주식과 파생 운용서 강점을 인정받은 '글로벌' 주식운용 전문가.

내년 한국투자증권 경영 키워드와 일치하는 경력을 가진 양해만 한국투자증권 현 투자상품본부장(전무)이 새 운용그룹장(CIO)으로 임명됐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CEO)가 선택한 새 운용그룹장은 그와 함께 개인고객그룹에서 리테일 채권 판매 규모를 늘렸던 '믿을만한 사람'이었다.

◇한투증권 딜링룸 이끌 '주식맨' 양해만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내년 신임 운용그룹장으로 양해만 현 투자상품본부장(전무)을 임명할 예정이다.

양해만 신임 운용그룹장은 주식운용으로 시작해 운용사 4곳서 CIO 명함을 단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1969년생인 양해만 전무는 서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 재무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대한투자신탁으로 입사하며 금융업계에 뛰어들었다.

대한투자신탁에서 리서치·주식운용보조 대리로 시작한 그는 SH자산운용 차장, 현대투신운용 주식운용 선임매니저, SH자산운용 리서치팀장, NH-CA자산운용(현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 부본부장을 거치며 '주식맨'으로만 13년을 살았다.

업계에서 '전략가'라는 명성과 함께 매크로(거시경제) 분석력도 인정받던 그는 지난 2009년 NH-CA자산운용서 운용부문 대표(상무)를 맡으며 첫 CIO 명함을 달았다.

NH-CA자산운용의 출발부터 안착까지 함께한 양 전무는 2013년부터 갓 운용사로 전환한 브레인자산운용 CIO로 합류하며 도전에 나섰다.

과감한 투자 성향을 가진 브레인자산운용 박건영 대표와는 정반대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양 CIO는 3개월 만에 사임한 뒤 2014년 키아라 어드바이저스 대표로 이동했다.

한국금융지주와의 연을 맺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키아라는 2008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국내 자본 최초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 한국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했다. 키아라 대표로서 싱가포르에서 헤지펀드를 운용하며 해외주식과 파생 등에서 가진 강점을 강화했다.

2018년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부사장)로 합류하며 주식형펀드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혹독한 한 해를 보내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구원자로 나섰다.

2020년 한국금융지주 경영관리담당 전무로 넘어온 양 CIO는 2021년부터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 내 투자상품본부장을 맡으며, 김성환 당시 개인고객그룹장과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53조6천억원으로, 양 CIO가 투자상품본부장을 맡은 뒤로 2020년 12월 말 기준 29조9천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CEO 후보군' 오종현 운용그룹장 물러난다

한국투자증권 운용그룹장 변화를 두고 어느 때보다도 업계 관심이 쏠리는 건 한국투자증권 최고경영자 후보군 중 한명이었던 오종현 운용그룹장이 자리를 물러났기 때문이다.

비교적 젊은 50대 김성환 CEO가 한국투자증권 수장을 맡게 되면서 60년대생 임원들이 자리를 지키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1992년 여의도에 발을 들인 오종현 그룹장은 1965년생으로 채권운용 경력만 30년 넘게 쌓은 '채권맨'이다. 대우증권에서 채권상품부장, 채권운용부장, 유가증권운용본부장을 거쳐 2010년부터 6년간 채권운용본부장으로 재임했다.

변동금리부채권(FRN)을 통해 당시 대우 사태 후유증으로 1천억원까지 축소됐던 클린펀드를 7조원까지 늘리는 성과를 내며 시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 과정에서 대우증권에서 수십년간 채권전문가로 일해온 오종현 당시 전무를 한국투자증권 FICC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해외투자 세팅을 완료하라'는 특명을 받고 영입된 그는 해외투자운용부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외연 확대를 애써왔다.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운용그룹장을 맡게 됐다.

한편 운용그룹 산하 본부장은 대부분 자리를 유지했다.

박기웅 매크로트레이딩(MT)본부장, 지현준 투자금융본부장, 신환종 운용전략본부장이 자리를 지켰다. 고연석 상무가 맡던 종합금융본부장만 양봉진 상무로 바뀌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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