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한은 "은행권 수신경쟁, 비은행 재무안정성 저해"

23.12.11.
읽는시간 0

'예금취급기관의 예금조달행태 변화' 보고서

"평상시 은행권의 유동성 관리 중요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은행들의 수신경쟁이 촉발될 경우 비은행권의 재무안정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평상시 은행권의 유동성 관리가 중요하다는 한국은행 연구가 나왔다.

11일 유재원 한은 금융안정국 은행리스크팀 과장 등은 '예금취급기관의 예금조달행태 변화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예금취급기관 간 수신경쟁 과정에서 나타난 예금금리 스프레드 확대는 해당 예금취급기관의 재무지표 변동성을 높이는 것으로 관찰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 중 나타난 은행권 및 비은행권의 수신 확보 경쟁의 여파를 가늠하기 위해 나왔다. 당시 일부 은행들은 유동성 규제 정상화 및 시장성 수신 애로 등에 대비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등 예금수신 경쟁에 돌입했다.

그러자 예금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도 수신확보를 위해 예금금리를 빠르게 인상했다.

예금금리 스프레드는 급격히 상승했다. 최근 10년간 예금금리 스프레드를 살펴보니 지난해 3분기 은행권의 예금금리 스프레드는 83bp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비은행권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42bp로 크게 확대됐다.

예금금리 스프레드는 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예금금리와 CD 금리 간 격차를 사용했다.

한국은행

수신경쟁이 격화되면서 재무안정성은 저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높아진 예금금리를 대출금리로 비교적 쉽게 전가할 수 있는 은행과 달리 조달 비용의 대출금리 전가가 용이하지 않은 비은행권의 경우 재무안정성이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 과장은 "예대금리차가 낮은 금융기관의 경우 예금금리 스프레드가 10bp 올랐을 때 ROA(총자산수익률) 변동성이 14bp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될수록 수익 안정성이 저하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대금리차 수준이 낮은 일부 예금취급기관은 ROA뿐 아니라 자본 관련 지표의 수준도 저하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이 같은 조사를 근거로 평상시 은행권의 예금만기 등 유동성 상황을 더욱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필요시 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 관련 규제도 신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시사했다.

은행들에 의해 수신경쟁이 촉발될 경우 예금 이외의 대체 자금조달 수단이 부족한 비은행권으로 수신경쟁이 빠르게 전이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과장은 "상호금융권의 경우 개별 회원기관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조달에 애로를 겪는 경우 중앙회가 시의적절하게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김정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