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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무역금융 유로화 비율 제쳐…기축통화 달러와 두 개의 축"

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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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 9주년 기념 컨퍼런스 토론회

"페트로 위안화 효과…지역결제통화 위상 충분"

"중국 부동산시장 바닥…내년 반등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전 세계 무역에서 중국 위안화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미국 달러화와 양대 지위를 차지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

11일 국제금융센터와 중국 교통은행이 개최한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 9주년 기념 컨퍼런스'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를 사용한 결제 및 무역금융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세션 발표를 통해 위안화가 올해 중국과 중동과의 협력 강화로 결제 이용 금액이 21.5% 급증했다고 전했다. 무역 금융 비율에서는 지난 9월 처음으로 위안화가 유로화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발표가 끝난 후 외환당국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은 위안화 전망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 9주년 기념 컨퍼런스 토론 세션

최근 위안화 국제화가 일부 성과를 나타내지만, 과거처럼 기축통화인 미 달러를 대체할 거란 전망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란 진단이 나왔다.

다만 달러와 같이 석유 결제 통화로 사용되면서 위안화 지위는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연구위원은 "과거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는 과정에서 페트로달러가 큰 역할을 했다"며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1960~1970년에 달러 위상이 떨어졌을 때 사우디와 석유거래를 달러로 함으로써 기축통화 위상이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도 사우디와 (관계가) 잘 된다고 그런 역할까지 기대하진 않지만, 지정학 변화에서 일정 부분 페트로 위안화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을 대체할 만한 통화로서 위안화 역할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봤다.

이 연구위원은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되기엔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다"며 "여전히 달러와 비교할 수준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경제 규모도 늘어나고, 신흥국과 경제블록을 봤을 때보다 먼 미래에 가서는 (위안화가) 유로화나 지역 결제통화로서의 위상은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를) 대체하기는 단기적으로 어렵고, 두 개의 축으로 다각화된 경제질서 하에서 복잡해지는 (관계)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내년 중국 경제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우려가 완화해 위안화 역할과 비중은 더 커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탕젠웨이 중국 교통은행 발전연구부 박사는 "내년 중국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형성하고 안정될 걸로 보인다"며 "중국 경제에 부동산 시장은 상당히 중요하고 산업 사슬에 미치는 영향력의 범위도 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선회하고, 과거 규제 위주에서 개발업체 융자 제한이 완화하고 있다"며 "당국의 부동산 금융 수요를 충족하라는 요구와 사람들의 부동산 기대심리가 회복하는 점은 부동산시장을 뒷받침하는 내재적인 동력이다"고 덧붙였다.

국내 원-위안 직거래시장도 위안화 부상에 맞춰 개선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대중무역 업황 자체가 안 좋았다"며 "그러다 보니 환 리스크를 헤지하기에 위안화보다 달러를 많이 보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좋아지면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원-위안 시장의 수수료 문제나 은행들 거래 안내 문제 등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할 수 있어 이를 개선하면 거래가 더 활성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봉현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총괄팀 차장은 "2024년 원-위안 시장조성자 선정을 하고 있다"며 "기관이 선정되면 시장조성자들과 함께 소통 채널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위안 직거래에 기반이 되는 위안화 예금이 적다는 지적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에 백 차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위안화 (예금) 보유액을 늘릴 수 있는 정책적인 방안이 있는지 정부와 협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위안화 활용 Review,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 발표 중 일부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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