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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FX딜러] 임준영 KDB산업은행 과장

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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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개인적으로 외환 딜링을 야구와 비교하곤 합니다. 좋은 타자의 기준으로 언급하는 것 중 하나가 '자기 존에 들어왔을 때 자기 스윙을 할 수 있는 타자'인데 딜러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2023년 '올해의 딜러'로 선정된 임준영 KDB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국내 외환딜러들의 모임인 한국포렉스클럽에서 2023년 FX 스팟(달러-원) 부문의 '올해의 딜러'로 선정된 임준영 KDB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은 11일 "올 한 해는 작년처럼 환율 변동성은 큰데도 방향성은 한 방향으로 움직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대한 예측을 잘하는 것보다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몸소 경험한 한 해였다"고 밝혔다.

임준영 과장은 지난 2018년 입행해 지점 근무를 시작으로 2020년 하반기에 첫 딜링룸으로 합류했다. 딜링룸에 들어온 지 만 3년 동안 달러-원과 이종통화 거래로 실력을 쌓았다. 어느덧 지금은 달러-원 주포(메인 딜러)를 책임지고 있다.

임 과장은 외환 딜링은 야구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했다. 종종 야구 경기를 보면 타자가 타석에 서 있는 모습이 딜러의 모습과 닮아 보였다.

임 과장은 딜러도 "본인의 스트라이크 존을 만들어두고 그 존에 공이 들어오는지를 '선구안'을 바탕으로 판단한다"며 "판단을 내렸을 땐 확신에 가까운 생각으로 자기 스윙을 가져갈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존의 크기와 스윙 강도를 결정하는 기초 체력이 되는 시장 공부도 당연히 필수"라고 덧붙였다.

따로 개인적인 목표나 계획을 세우진 않는다고 해도 좋은 타자에 빗대 지향하는 딜러의 모습을 그려가고 있다. 임 과장은 평소에 야구를 즐겨보는 한화이글스의 팬이다.

2023년 '올해의 딜러'로 선정된 임준영 KDB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처음 딜링룸에 발령받았을 때 딜링은 '수익을 2로 하면 잃는 걸 1로 하라'는 오랜 딜링룸 격언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임 과장은 "올해도 시장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환율 움직임이 크게 나왔다"며 "사실 그때마다 10원이나 20원 만에 익절을 했다면 큰 수익은 안 났을 텐데 기회가 생길 때 수익 구간을 길게 가져가려고 노력한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때로는 힘든 순간도 있었다. 작년에 방향성이 큰 장을 경험한 이후 연초에 환율 하락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승과 하락 장이 번갈아 가며 지나갔다.

임 과장은 "작년에는 움직임의 강도에 대해서는 예상할 수 없었지만, 방향성에 대한 나름의 확신이 있었다"며 "작년에 좋았던 경험이 오히려 올해는 독이 돼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는 데에 꽤 큰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대한 예상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예상대로 되지 않았을 때, 혹은 예상대로 되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더욱 중요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내년 달러-원 시장에 미칠 요인으로 미국과 주요국 간 경기 격차에 주목했다.

임 과장은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이 높았으나, 상단과 하단을 각각 연결해보면 올해 아주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는 미국과 비미국(한국) 간의 펀더멘털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년에는 지금 시장이 예상하는 미국 경기 둔화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국의 수출 개선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비미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이런 펀더멘털 차이는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수상 소감은 딜링룸 선배와 동료에 대한 이야기로 대신했다.

임 과장은 올해의 딜러 수상은 "저한테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감사할 따름이다"며 "처음부터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아무 대가 없이 전수해주신 산업은행 선배님들과 여러 시장 선배, 동료분들이 있으셨다"고 말했다.

달러-원 스팟 거래를 '든든하게' 함께한 류홍 대리와 김회일 차장, 강태욱 차장, 홍민정 팀장, 노형준 단장, 김성권 실장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 겸손한 딜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인터뷰를 끝마쳤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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