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강세 부각…스프레드 부담에 약세 기류는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공사채 시장이 연말 막바지 조달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가파른 가산금리(스프레드) 축소로 금리 측면의 부담이 드러나고 있지만 넉넉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무리 없이 완판을 지속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AAA'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년과 3년물 공사채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입찰에는 1년물에 4천400억원, 3년물에 1천900억원의 주문이 유입됐다. 이에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년물과 3년물을 700억원씩 찍기로 했다. 발행일은 오는 18일이다.
스프레드는 1년과 3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국고채 금리 대비 16bp, 22bp 높은 수준이다. 전 영업일인 지난 8일 기준 지역난방공사 1년물과 3년물 민평이 동일 만기 국고채 대비 30.3bp, 32.8bp 높았다는 점에서 1년물은 14.3bp, 3년물은 10.8bp가량 낮은 스프레드를 형성한 셈이다.
공사채는 가파른 스프레드 축소로 금리 부담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일부 종목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지방채인 서울특별시 역시 넉넉한 수요를 확인했다. 서울특별시는 1개월물 채권 입찰에서 9천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발행 규모는 2천900억원이다. 금리는 4.25%로 확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국고채 만기가 끝나면서 시장에 기관들의 재투자 자금이 상당했을 것"이라며 "통상 연말에는 수급이 꼬이는 모습이 두드러지기도 했으나 올해는 넉넉한 자금력에 힘입어 무난히 조달을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업들은 이번 달 연내 막바지 조달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스프레드 현황'(화면번호 4215)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발행된 공사·공단채 물량은 1조6천500억원 수준이었다.
뒤이어 이번 주에만 한국가스공사(AAA), 한국자산관리공사(AAA), 경기주택도시공사(AAA) 등이 입찰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가파른 스프레드 축소 후 차츰 약세 기류가 드러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지난 8일 'AAA' 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자산관리공사는 채권 입찰에서 민평 금리 수준으로 스프레드를 확정했다. LH는 5년물 1천100억원(응찰 2천400억원)을,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년물 1천500억원(응찰 3천600억원)·3년물 1천500억원(응찰 3천800억원)을 찍었다. 입찰 당일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지만 'AAA' 공사채는 민평 수준으로 발행 금리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비교적 약세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AA' 평택도시공사는 지난 8일 1년물 입찰에서 'AA-' 회사채 등급 금리 대비 4bp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입찰에서 2천200억원의 주문을 확보해 300억원을 찍은 결과다. 금리 매력이 드러나는 종목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진 셈이다.
이날 국고채 금리가 반등한 터라 향후 공사채 시장 분위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난 여파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 상승이 일시적이라면 크레디트물 역시 나쁘지 않을 테지만 계속 올라간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크레디트물의 경우 공사채를 포함해 대부분이 가파른 스프레드 축소로 매력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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