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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컨퍼런스] 블랙록 "美 금리 인하폭, 예상보다 작을 수도"

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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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P 등 단기물 위주 편입, 포트폴리오 안정성 높이고 캐리수익 올릴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동찬 블랙록 상무는 11일 국채 당국인 기획재정부와 연합인포맥스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10회 국채(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 컨퍼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서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의 가장 특징적인 점이라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상당 기간은 실질금리가 2% 이상 유지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는 연준이 지속적으로 통화 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미 실질금리 추이

이 상무는 "이로 인해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공격적으로 할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할 때 어느 정도는 긴축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금까지는 연준이 얼마나 높게 금리를 올리느냐가 화제였다면 앞으로는 언제까지 지금의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현재 시장에서는 약 97bp 정도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는 점도표에서 나타나는 폭(50bp)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며 "금리 인하 시기에 따라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곡선 가파름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커브 전망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하기 위해서는 단기채권을 편입해야 캐리(이자수익)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현재 미 국채나 주택저당증권(MBS)은 리파이낸싱 코스트를 감안하면 캐리가 대부분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의 크레딧 스프레드가 타이트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양도성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I) 등과 같은 단기물 위주로 편입하면 캐리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이 많이 묶여 있고 장기채권 매수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도 이러한 특성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며 "단기채권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머징국가들에 대한 매력도는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상무는 "내년에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률은 회복세를 이어나가고 선진국들의 성장률은 낮아지면서 성장률 갭 차이가 더 벌어질 것을 감안하면 이머징 국가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현재보다 낮아지고 안정화된다면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서 매력도가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미국 대비 아시아 국가들의 채권 시장에 금리 인하 반영이 잘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의문이 있는데, 장기적으로도 아시아 채권 금리와 미 국채 금리 간 스프레드가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간 아시아국가들이 단기자금시장 유동성을 흡수하면서 단기 금리가 높게 유지되도록 정책을 써왔는데, 앞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면 단기자금 프리미엄이 줄어들면서 일부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는 이머징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내년도 한국 국채 시장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상무는 "내년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3%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서 금리 인하할 여지가 생길 것이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한국은행도 내년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4분기에 단기자금시장이 빠듯했는데 일부 고점을 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달러 압력이 줄어들고 단기시장 프리미엄을 줄어들면 단기금리가 낮아지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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