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30년물 국채선물 출시…호가단위 2틱으로 5년·10년물 2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박찬수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는 내년 3월에 30년 국채선물 거래를 개시하는 동시에 한시적인 수수료 적용을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수 한국거래소 상무는 11일 국채 당국인 기획재정부와 국내 최고의 경제·금융 매체이자 데이터단말기 선두 주자인 연합인포맥스가 공동 개최한 '제10회 국채(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언급했다.
박 상무는 국채시장 인프라 발전 방안으로 ▲30년 국채선물 상장 ▲국채선물의 야간 거래 도입 추진 ▲ 장내 국채시장 접속체계 및 제도 개선 방안을 소개했다.
◇ 내년 3월 30년 국채선물 출시…상장 초기 유동성 기반 지원
박 상무는 최근 초장기 국채 수요가 증가하면서 30년 국채선물 상품을 도입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해외 선물시장에서 미국과 독일이 대표적인데 이들 국가는 2년물과 5년, 10년과 20년 또는 30년 만기의 국채선물 시장이 활발하다"며 "국내에는 3년과 10년 시장만 활성화되어 있는데 해외시장 발전 상황을 고려하면, 국내도 5년과 30년 선물시장이 발전될 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30년 국채선물이 국고채 30년물 등과 같은 초장기 금리상품의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상무는 "국고채 발행비중 40% 이상이 20년 이상 초장기물"이라며 "작년 연간 60조 원 이상 발행되고 있다. 거래량도 400조 원에 육박하도록 초장기물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 상품의 상장한 초기에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에 이를 보완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상무는 "당장 30년 국채선물이 상장된다고 거래가 잘될 것 같진 않다"며 "상장 초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조성자 제도를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5개 사 내외 증권사를 시장조성자로 선정해 회사당 1억원 내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며 "일반 투자자를 위해 거래소는 현재 징수하고 있는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1년 면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30년 국채선물은 기존 3년과 10년 국채선물과 큰 틀에서 동일하게 설계했다.
최종결제방법과 가격표시방법은 동일한 방식을 채택하되 호가가격단위인 최소 가격 변동 폭은 기존 국채선물의 2배로 설정한다. 만기가 긴 30년 선물은 수익률의 변화 대비 가격 변동 폭이 10년물의 약 2.8배로 단위를 2틱으로 정한다.
박 상무는 30년 국채선물 추진 계획을 두고 "내년 2월까지 시스템을 정비하고, 시스템 정비하는 모의 시장을 운영할 예정이다"며 "3월 내 30년 국채선물 거래 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국채선물 야간거래 추진…장내 국채거래 전용망 인프라 개선도
국채선물의 거래시간도 확대한다. 미국과 유럽 거래소는 24시간 국채선물 시장을 운영하고 있어 국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의 야간거래를 추진한다.
박 상무는 이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폐장한 야간시간에 발생한 가격 변동에 대한 위험을 관리하고 거래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야간시간대 가격발견 기능을 제공해 다음 날 개장과 동시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는 영향을 완화할 것으로 봤다.
미국과 유럽 지역 투자자는 해당 지역에서 거래가 활발한 주간시간대에 충분한 거래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상무는 "국채선물 야간 거래가 도입되면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서 기준금리 이슈가 발표됐을 때 시장이 많이 움직이게 되는데 헤지 수요를 바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중에는 시스템 준비나 관련 규정 정비를 해서 2025년 상반기 중에 도입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내국채시장 접속체계를 중심으로 거래 인프라도 한층 개선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용 회선을 통한 주문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다.
박 상무는 "기존 (인터넷 현행 방식과) 병존하되 회원사 시스템을 통해 API로 주문을 넣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추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채선물과 동일한 방식을 적용해 알고리즘 거래나 현선차익거래 등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고채전문딜러(PD)가 장내 국채시장에서 수기로 입력하던 시장 조성자 업무도 시스템을 통해 가능해진다.
박 상무는 이 경우 "훨씬 많은 호가가 시장 조성 호가로 제시될 수 있어 시장 유동성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좌 단위로 호가를 일괄적으로 취소하는 기능(Kill-Switch)도 개발한다.
박 상무는 "계좌 단위로 여러 주문이 나와 있는 걸 한꺼번에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현재 인터넷망 그대로 전용망에도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국채시장 조성 기능을 평가하는 제도 운영방식을 개선한다.
박 상무는 "호가를 제출한 후 몇 초 내 호가를 취소하면 주문창에 호가가 많이 남지 않은 경우가 발생한다"며 "호가가 주문창에 많이 남아있을 수 있게 호가 평가 방안이나 인센티브 방안을 조정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해 의견수렴을 거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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