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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전력이 발전자회사로부터 전기를 살 때 적용하는 전력도매가격(SMP·전력구입가격)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음에도 전기요금은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와 한전이 그간 연료비 인상을 제때 반영하지 못한 여파를 고려해 내년 1분기 전기료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12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지난달 SMP는 kWh당 120.85원이다.
1년 전(242.19원)에 비하면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반값에 전기를 사는 셈이다.
SMP 하락에 따라 전기료도 하향 조정되는 것이 맞지만 4분기 요금은 동결 전망이 우세했다. 그간 연료비 급등으로 수십원대의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전기료 인상폭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됐다.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kWh당 ±5원 범위에서 적용되는데,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다.
한전이 오는 16일까지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내역을 제출하면 산업부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20일 최종 인상분을 통보하고 21일에 공식 발표한다.
4분기 필요조정단가는 kWh당 마이너스(-) 1.8원이었지만 정부와 한전은 비상시에 조정요금 부과를 유보할 수 있다는 지침에 따라 조정단가를 5원으로 유지했다.
1분기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전기료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점차 우호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기준연료비 하락으로 전기료 인하 요인이 발생하겠지만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연료비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연료비를 토대로 내년 적용 연료비를 산출하게 되는데 유연탄, LNG 세후 무역통계 가격은 전년 대비 10% 남짓 하락했다.
원칙대로라면 기준연료비를 내려야 하지만 그간 누적된 인상 요인이 해소되지 않아 인하 가능성은 작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인상요인 미반영분을 기준연료비에서 뺀 뒤 적용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최근 산업용 요금을 인상했음에도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최소한 요금 인상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대규모 사업자 위주로 요금을 인상해 일단 급한 불을 껐다"면서 당장 기준연료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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