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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인수 'SK마이크로웍스', 대만 대기업과 특허 소송

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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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김학성 기자 = 국내 사모펀드(PE) 한앤컴퍼니가 지난해 SKC로부터 인수한 'SK마이크로웍스(구 SKC미래소재)'가 글로벌 섬유 탑티어 기업인 FENC(Far Eastern New Century)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SK마이크로웍스의 소송으로 한국과 대만의 산업 경쟁이 반도체에서 미래 소재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중앙지역 서부법원에 따르면 SK마이크로웍스는 지난 8일 대만의 FENC가 자사의 특허 총 7개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양사는 한국과 대만의 대표적인 미래 소재 기업으로, 재활용 폴리에스터(PET) 및 열수축 필름 사업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FENC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영국 대표팀의 유니폼 소재를 생산해 주목받기도 했다.

SK마이크로웍스는 지난해 12월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SKC의 모태사업으로 다양한 필름소재를 개발, 사업화하고 있다. 당시 한앤컴퍼니는 1조6천억원에 SKC미래소재와 SKC하이테크앤마케팅 지분 100%를 인수했다. SK그룹에는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하며 기존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SK마이크로웍스는 지난 2014년부터 2023년 5월 사이에 등록된 '열 수축성 폴리에스터 필름' 관련 특허에 대해 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FENC는 총 8개의 열 수축성 필름과 10건의 멀티플라스틱 제품에서 SK마이크로웍스의 기술을 직·간접적으로 침해했다.

앞서 2019년 SK마이크로웍스는 FENC에 2건의 특허 침해 사실을 고지한 바 있다. 이어 2021년 2월에도 추가 2건의 특허에 대해 SK마이크로웍스의 배타적 권리를 주장했다.

SK마이크로웍스의 이러한 경고에도 FENC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7월 SK마이크로웍스는 해당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즉, 정당한 비용을 지급하고 자사의 기술을 쓰는 절충안을 내놨단 것이다.

1년이 넘는 접촉 끝에도 진척이 없자 결국 SK마이크로웍스는 소송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게 됐다.

[출처: 미국 법원에 SK마이크로웍스가 제출한 소장 일부 발췌]

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9년 3조8천억원 규모로 3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고, 마지막 투자처로 SKC의 미래소재와 하이테크앤마케팅 사업부를 낙점했다. 지난해 국내 PEF의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거래 중 가장 큰 규모기도 하다.

한앤컴퍼니는 첨단 정보기술(IT) 기기에 널리 사용되는 필름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세에 주목해 투자를 단행했다.

한앤컴퍼니는 최근에도 SKC의 자회사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를 3천6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산업 소재 섹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klkim@yna.co.kr

hs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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