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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고문으로 물러난 최현만 전 회장에 '역대급' 퇴직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10여년 전 창업멤버이자 박현주 회장의 오른팔이었던 구재상 당시 부회장을 떠나보냈던 경험이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최현만 전 회장과의 결별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준비에 한창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문으로 이동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전 회장은 역대급 퇴직금을 수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최 전 회장이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전량은 박현주 회장의 가족 기업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인수했다. 매각 대금은 45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 매각대금에 더해, 최 전 회장이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어느 수준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고위 관계자는 "구재상 전 부회장이 떠날 당시 미래에셋증권이 '용퇴 멤버'에 대한 성과 보상을 어떻게 해야 할지기틀을 잡아가는 단계였다면, 최현만 고문에게는 이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많은 보수가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는 세 명(박현주·최현만·구재상)이 주인공이 된다는 뜻으로 '미래에셋'이 사명으로 결정됐다는 이야기가 돌만큼, 자본금 500억원 회사를 10조원으로 끌어올린 개국공신을 떠나보내는 데에는 박현주 회장뿐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의 정리와 준비가 필요하다.
경영진의 퇴직에 따른 법정 퇴직금은 통상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한도 내에서 지급된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 2021년 사장 교체 당시에는 법정 퇴직금이 기본급의 150% 수준이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상 최현만 전 회장의 급여(상여금 제외)를 고려하면 25억원 수준이다.
이 밖에도 최현만 고문에 지급 예정인 주식도 남아있다. 올해 반기보고서 상 기준으로 최현만 고문이 받을 이연 지급 예정액은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123만7천688주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90억원 상당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이러한 선례를 쌓아가며 혁신적인 성과를 낸 경영진에 대한 대우를 체계화할 것"이라며 "CEO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임직원에게도 좋은 선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EO 타이틀을 물려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임직원에게도 좋은 자극이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구멍가게' 수준이었던 미래에셋을 국내에서 손꼽는 금융자본으로 키우기까지 박현주 회장과 동고동락했던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회장, 최현만 고문은 모두 일선을 떠난다.
'미래에셋 2기'를 넘어, 다음 세대의 경영진이 될 샐러리맨에게도 더 넓은 길을 보게 하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성과 중심 DNA와 리더 육성에 대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에서 개국공신이 떠나갈 때마다 그들의 퇴진을 예상해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그만큼 미래에셋증권이 차세대 리더 육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샐러리맨 출신 CEO를 상징적인 인물에 한정하지 않고, 미래에셋만의 후계 육성 타이틀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만큼 공을 세운 멤버들과의 '아름다운 이별'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공유된 것"이라고 전했다.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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