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손지현 기자 =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점도표 등에 시선을 고정하는 모습이다.
12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미국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0%,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수치는 대체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헤드라인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를 0.1%P 웃돌았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A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간밤 CPI가 예상대로 나왔다. CPI로 인한 시장의 영향이 클 것 같지는 않다"며 "오늘은 'FOMC 대기 모드'의 시장 분위기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지금 디스인플레이션 되는 흐름에서 예상대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 기대 자체를 변화시키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은 FOMC, 그중에서도 점도표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면서 "저번 점도표가 내년 인하 폭을 100bp에서 50bp로 줄이면서 금리가 급등했는데, 이 부분이 어떻게 변하느냐가 핵심일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점도표가 바뀌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면 되돌림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단기 조정이 오면 매수 타이밍이라고 본다. 포지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런 심리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CPI는 예상 수준이어서 큰 재료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내년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자체를 크게 건드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최근에 과도했던 것을 소폭 되돌리는 정도일 듯한데, 기대 자체를 크게 바꿀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간밤 미국 금리 추이를 보면 2년 금리만 살짝 오르고 5년이나 10년 금리는 전일 한국 시장 마감 무렵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다만 그 폭도 별로 크지는 않아서 CPI가 시장에 크게 영향은 없었다고 보고 우리나라도 이런 영향을 일부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D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간밤 미국 시장 움직임을 보면 지표 탄력성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헤드라인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시장 반응은 예전에 비해 반응이 둔해졌다"면서 "미국도 수요 심리가 굉장히 강한 것 같다. 한국도 매수 우위 시장이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이 역캐리에 진입했음에도 '포모(FOMO·소외에 대한 두려움)' 심리와 금리 하락 시의 자본 이익(capital gain)을 놓쳤을 때 심리적 타격이 시장에 더 큰 듯하다"면서 "FOMC는 굉장히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은 밀리더라도 기회로 삼는 심리가 더 작용하면서 약세는 제한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91bp 올랐고, 10년물 금리는 3.46bp 내렸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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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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