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시장의 금리인하 요구를 무시하라고 조언했다.
WSJ 편집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연준은 월가와 워싱턴의 금리인하 요구를 무시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11월 소비자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3.1%)이 아직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직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남았다고 평가했다. 근원 CPI 상승률(전년 대비)은 4.0%를 기록하는 실정을 전했다.
WSJ은 또 물가 등락에 이분법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상품 가격은 하락하는 반면, 서비스 가격은 꾸준히 올라서다. 상품 부문에는 수요 감소가 작용 중이지만, 팬데믹 이후 서비스에 지출할 현금을 미국 소비자들이 가진 상태라고 부연했다.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면 점진적이지만 10월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현재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로 돌려놓기에 딱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점점 자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제롬 파월 의장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플레이션을 정복했다고 조기에 결론 내리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WSJ은 우려했다. 2021년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 급등기에, 이를 '일시적'이라고 여겼던 연준의 과오를 정당화할 수 있어서다. 다만, 복합적인 요인이 얽힌 2024년은 금리인하의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고 WSJ은 일침을 가했다.
WSJ은 "선거가 있는 해에 너무 빨리 통화정책을 완화해, 인플레이션이 재개되는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며 "더 좋은 교훈은 연준의 긴축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연준의 정책금리는 물가상승률보다 높고 이는 물가를 둔화시킨다"며 "연준이 계속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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