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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 미 달러 급락…파월, 예상보다 센 비둘기 발언

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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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3회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시장 예상보다 뚜렷하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매도가 집중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2.97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45.501엔보다 2.531엔(1.74%)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812달러로, 전장 마감가 1.07971달러보다 0.00841달러(0.78%) 올랐다.

유로-엔 환율은 155.55엔으로, 전장 157.05엔보다 1.50엔(0.9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799보다 0.85% 하락한 102.913을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FOMC 회의 결과에서 '금리인하 신호'에 주목했다.

미 연준은 이날 오후 2시에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적절할 수 있는 '어떤 것이든(any)' 추가적인 정책 강화의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 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기존 성명에서 'any'라는 단어가 추가된 것으로 추가 정책 강화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 금리 인상이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경제전망 점도표에서 내년 75bp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내년 연방기금 금리 중간값은 4.6%로, 기존의 5.1%보다 낮아졌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에 연준이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금리인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은 내년 1월에 83.5%의 금리동결 확률을 반영하면서 16.5% 정도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내년 3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66.1%로 금리 동결 확률 21.7%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내년 5월에는 현 수준(5.25~5.50%)보다 50bp 낮은 수준인 4.75~5.00%로의 금리인하 확률이 57.3%로 높게 나타났다.

파월 미 연준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사이클상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며 "다음 질문은 언제 정책을 되돌리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는 실수를 하지 않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비둘기파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2엔대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달러 환율도 장중 1.088달러대로 오르면서 유로 강세, 달러 약세를 나타냈다.

오는 14일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회의에서 얼마나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일지 확인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이날은 파월 의장 여파가 크게 반영됐다.

유로-달러 환율이 1.088달러대로 오른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미 국채수익률이 급락한 점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전일 전산장 마감가 대비 17bp 정도 급락했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29bp 가까이 폭락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시 장중 13bp 정도 급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4일에 열리는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의 통화정책 결정도 살피고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를 반영해 1.263달러대로 급격히 올랐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급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조나스 골터만과 조나단 피터슨 이코노미스트는 "위험 심리에 대한 전망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낫다"며 "미국 금리 하락 전망은 달러화에 불리하게 작용하지만 미국 경제가 다른 주요국보다 좋은 성과를 보이고, 주식시장도 AI(인공지능) 기술주를 중심으로 거품이 있어 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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