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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피벗 임박] WSJ "파월의 이른 승리 선언, 부끄러운 일"

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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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에서는 인하라는 단어가 나왔다. 서비스 부문의 물가상승률 둔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자본시장은 환호했고,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를 밑돌기까지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물가에 대한 평가를 전환(피벗)한 점에 주목하면서도 너무 이른 승리 선언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조언했다. 금리인하 역시 생각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SJ 편집위원회는 13일 오피니언을 통해 "파월 의장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고 보여준 기자회견의 모든 것들은 폴 볼커 의장의 시대가 끝났음을 시사했다"며 "값싼 돈이 다가오고 있다"고 논평했다.

지난 1979년부터 1987년까지 연준 의장을 맡은 폴 볼커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유명하다. 파월 의장의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은 볼커 전 의장을 연상시켰는데,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값싼 돈은 조달 금리가 낮아지는 향후 금리인하로 해석된다.

WSJ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승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FOMC 기자회견에서 물가에 대해 "주거를 제외한 서비스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고 있고 이를 환영한다"며 "진전을 보이는 점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물가 급등기 이후 처음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처럼 파월 의장의 물가를 보는 시선이 달라진 부분을 WSJ은 제목(Jerome Powell Makes His Inflation Pivot)으로 달았다. FOMC 점도표까지 이전보다 많은 금리인하 횟수를 점쳤으니, 일부 중립적인 발언이 시장의 귀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WSJ은 파월 의장의 물가 인식 전환(피벗)에 대해서 비판했다. 우선 "이러한 피벗이 정당화될 수 있냐(Is this pivot warranted?)"고 물으면서 압박했다. 조기 금리인하에 대해서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WSJ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 성과를 낸 것은 맞지만, 이달 FOMC 이후 보여준 모습은 물가를 억제하는 긴축적인 통화 여건을 크게 완화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FOMC는 금리를 변경하지 않았고 언제든지 금리인하를 더 오래 연기할 수 있다"면서도 "너무 일찍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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