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10월 상승폭 확대…은행 가산금리 인상에 일부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은 최근 국고채 수익률곡선(커브)이 미 국채금리의 변동에 연동돼 움직여왔고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이 경제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지 못한 채 괴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국내 커브, 미 금리에 동조적인 움직임…실물 경제와 괴리 우려
한은은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주요국 수익률곡선은 대체로 모두 큰 폭으로 가팔라지거나 평탄화되는 등 상당히 동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며 "이는 미 국채금리의 급격한 변동이 주로 기간프리미엄을 매개로 주요국으로 전이된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통화정책 기대나 국채수급 여건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큰 폭으로 변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당분간 주요국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미 금리에 대한 연동 움직임이 거세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미 국채 금리가 국내 수익률곡선에 미치는 영향이 수시로 확대되면서 국내경제 상황과 괴리된 금융시장 여건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수익률곡선에 담긴 시장의 전망과 기대를 더욱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 국채금리의 영향력 및 변동요인
◇ 가계대출금리 상승에 가산금리도 기여…향후 하락압력 받을 전망
아울러 한은은 가계대출금리가 정책금리에는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8월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고 10월에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한 것이 크게 영향을 줬다. 세부적으로 장기 지표금리가 단기 지표금리보다 더 크게 상승했는데, 이를 준거금리로 하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 압력이 다른 대출 금리보다 컸다.
그뿐만 아니라 한은은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우대금리 축소)도 일부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10월 중에는 가계대출금리 움직임에 국내 요인이 해외요인보다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됐다.
한은은 "9월까지는 주담대 취급 경쟁에 나선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가 대출금리 상승을 제한했으나 10월 들어 은행들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 상승폭이 확대했다"고 진단했다.
향후 11월 중 장기 지표금리 급락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가계대출금리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코픽스 등 단기 지표금리 상승과 가산금리 인상 영향의 지속 등으로 하락을 일부 제약하겠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시장 수급여건, 은행의 대출태도 등 대출금리 결정 요인들의 전개 상황과 파급영향에 따른 가계대출 흐름 변화 등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가계대출금리 변동폭 및 요인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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