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통화정책과 우리 정책 기계적 연결 바람직하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파적 결과에도 현재까지는 물가의 목표 수렴 확신 때까지 장기간 긴축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정책 방향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브리핑에서 "지난 금통위에서 밝혔듯이 금통위는 금리 인하 관련된 논의는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 유지할 것이란 정책 방향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목표 물가인 2%에 도달하는 시기를 정확하게 특정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보는 "올해에도 조사국 물가 전망이 여러 차례 조금씩 수정이 됐는데, 이유 중에 하나가 결국 국제 유가, 국제 원자재 가격 등 해외 요인의 변동성에 상당히 크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대내적으로도 농산물 가격의 흐름에 따라서 큰 영향을 받고 있어서 외생적인 충격을 쉽게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이날 등 최근 시장 금리의 하락이 우리나라의 경제 여건과 비교해 괴리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장기 금리의 단기적인 움직임만 보고 경제 여건과 괴리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 수준)장기 금리의 움직임이 지속적일지, 움직임이 지속된다고 하면 여·수신 금리에 영향을 줄 테고 다른 금융지표에도 영향 줄 텐데 이를 종합적으로 놓고 금융상황이 여건과 괴리되는지 여부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등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란 판단에 수정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연준이 낮춘 점도표 상의 (내년)금리도 여전히 4% 중후반 수준"이라면서 "어느 수준이 고금리라고 봐야 하는지는 각자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미 노동시장 상황과 기대인플레 글로벌 공급망 변화 및 기후변화 등의 상황이랑 주요국 통화정책 상황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코로나 이전 환경으로 가기는 어렵지 않겠나 이런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이 부총재보는 이어 "연준의 통화정책이 변한다고 해서 우리 통화정책과 기계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국내 성장과 물가 전망이 어떻게 될지,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규모는 주택가격 하락과 거래 둔화 등에 힘입어 내년 2월경까지는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부총재보는 "12월 가계대출의 경우 11월에 비해서 뚜렷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최근 10월 이후 주택 거래가 줄어들고 가격이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반영하면 내년 2월까지는 이같은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년 3월 이후에는 앞으로 주택시장 흐름의 향방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그 이후는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당분간은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내년도 가계대출 규모가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부의 대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이 부총재보는 "정부도 정책을 통해 서민 주거안정 등 목표가 있을 것이고 한은도 금융안정이라는 목표가 있다"며 "가계부채가 크게 누증된 상황에서 가계대출을 GDP 증가율 내에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부 목표상 필요한 정책은 추진해나가야겠지만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jwoh@yna.co.kr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