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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양종희 첫 계열사 CEO 인사 키워드는 '안정적 세대교체'

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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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확실성 대비·경영 연속성 고려 내부 전문가 발탁

'포스트 박정림'에 서혜자 등용…여성 CEO 발탁 기조 이어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는 내부 전문가를 대거 발탁하면서 안정 속에서도 세대교체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 중심 영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내부에서 탄탄하게 이력을 쌓아온 전문가를 전진배치했다는 특징도 있다.

특히 안정적 경영 기조를 바탕에 두면서도 10년 만에 그룹 수장이 바뀐 상황을 고려해 젊은 C레벨 전문가들이 그룹내 핵심 인력으로 성장해 향후 원활한 승계 구조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포석도 엿보인다.

◇내부 출신 인사로 대거 기용…세대교체 포문 열어

KB금융은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6개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작년 윤종규 전 회장이 마지막 계열사 인사를 단행하면서 대부분 계열사 대표를 1년 연임한 것과 달리 양 회장은 증권, 손해보험, 자산운용, 캐피탈, 부동산신탁, 저축은행의 대표를 교체했다.

우선 내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등용하면서 세대교체의 포문을 열었다.

직전 계열사 대표들은 1963년~1965년생이었으나 이번에 새롭게 CEO군에 포함된 인사들은 1965년~1969년생으로 젊어졌다.

나이는 젊어졌지만 각 사업 영역에서 현장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대거 발탁됐다.

KB손보 대표에 오르는 구본욱 내정자는 첫 내부 출신 CEO가 된다.

경영전략본부장과 경영관리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역임하면서 KB손보의 경영 전반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KB금융이 KB손보(과거 LIG손해보험)를 인수할 당시 김병헌 사장을 그대로 유임했지만, 이후 양종희 회장과 김기환 대표까지 지주 출신 인물들이 수장을 맡아왔다.

KB자산운용도 이희권 전 대표 이후 내부 출신 인사가 새로 등용됐다.

KB운용은 2016년까지 내부 출신인 이희권 전 대표가 이끌었으나, 이후 KTB자산운용의 조재민 대표와 현대자산운용의 이현승 대표를 영입해 운용사를 키워왔다.

김영성 KB운용 대표 내정자는 운용 글로벌전략본부장, 연금&유가증권부문장을 역임했고, 연금 및 글로벌 부문 등 자산운용사의 핵심 업무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KB증권 WM부문을 이끌 이홍구 내정자 또한 PB고객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WM영업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내부에서 WM 영업 능력을 키워왔다.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금융당국에서 직무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것을 고려, 김성현 대표를 연임시키면서 경영 연속성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보였다.

이 내정자는 각자대표가 임기를 맞추는 만큼 김성현 대표의 연임 임기에 맞춰 1년간 대표로 재임하게 된다.

이 외에도 KB금융은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와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연임시켰고, 앞서 이재근 국민은행장도 연임을 결정한 바 있다.

◇현장 전문가 대거 발탁…다양성도 중점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영업 및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내정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우선 KB캐피탈 대표에 오르는 빈중일 내정자는 그룹 내 구조화 전문가다.

빈 내정자는 국민은행 구조화금융부장, CIB/글로벌심사부장, 구조화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주재하는 회의에 대표로 참석하면서 PF 사업의 정상화를 꾀해왔다.

해당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당국과 소통해온 빈 내정자를 대표에 앉힌 것도 연속성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 내정자는 국민은행에서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 개인고객그룹, 영업그룹 등을 거친 영업 전문가로 부동산신탁 부문의 수익성 제고에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KB금융은 이번에도 여성 CEO를 등용했다.

KB저축은행 대표에 오르는 서혜자 내정자는 이번 계열사 CEO 중 유일한 여성이다.

서 내정자는 여성 CEO임과 동시에 저축은행 체질 개선에 적임자로 꼽혔다.

그는 국민은행 지역본부장과 지주 준법감시인을 거치는 등 영업과 내부통제 전반에 대한 경력을 갖추고 있어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풀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 대추위는 "내부 인재 중심의 선순환 경영승계 구조 정착 및 계열사의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었다"며 "후보자들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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