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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공개매수가 상향 반격…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안갯속'

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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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수세에 몰렸던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 상향이란 승부수를 던졌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원을 받아 차남 조현범 회장 쪽으로 기울던 승기가 MBK의 반격으로 막판까지 안갯속에 빠진 형국이다.

MBK파트너스는 15일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단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4천원으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이날 한국앤컴퍼니 종가 1만5천850원과 비교하면 약 51% 높은 수준이다. 투입되는 자금도 기존 5천186억원에서 6천250억원으로 늘어났다.

앞서 MBK는 지난 5일부터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지분 18.93%), 차녀 조희원(10.61%)씨 측과 함께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2차 '형제의 난'이 발발하면서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공개매수가 2만원을 줄곧 웃돌다 조 명예회장의 참전 소식과 함께 하락했다.

조 명예회장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약 570억원)를 장내 매수하며 차남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이에 조현범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기존 42.89%에서 45.61%로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우호 지분까지 합치면 조 회장 측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율 50%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4.39%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에서 약 1%대로 추정되는 hy(옛 한국야쿠르트) 우호지분과 중립 노선인 국민연금 지분(3%)까지 고려하면 추가 매수로 경영권 방어를 할 수 있다.

조 회장도 전날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 사건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찾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는 끝난 상황"이며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한 바 있다.

조 명예회장이 추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최근 "회사와 투자자들의 혼란과 혼선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할 시 직접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조현범 회장에게 보유한 지분 전량(23.59%)을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약 3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MBK 측은 이날 조양래 명예회장 등의 장내 주식 매집 행위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며 금융감독원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다.

법정 공방에 나서는 동시에 공개매수가 인상을 통해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조현범 회장 쪽으로 기울었던 무게추가 MBK의 반격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조 회장 측이 공개매수가 인상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대항 공개매수 등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BK 파트너스

[MBK파트너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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