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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정공법 현대차그룹②] '꺾이지 않는' 전동화 투자 의지

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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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모습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품질 향상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 등으로 해외 주요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 등 전동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올해 1~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2.3% 늘어난 96만3천544대의 전기 동력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바탕에는 글로벌 전기차 둔화 우려에도 그룹 차원에서 흔들림 없는 전동화 투자를 지속하는 정공법 전략이 유효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전기차 목표 판매량을 200만대로 설정하고, 향후 10년간 35조8천억원을 전동화 관련 투자에 쏟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중순 열린 '2030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10년간 총 109조4천억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33%에 해당하는 35조8천억원이 전동화 관련 투자에 사용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전기차 판매 목표를 올해 33만대에 이어 2026년 94만대, 2030년에는 200만대까지 늘린다.

목표가 달성되면 현대차·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올해 8%에서 2026년 18%, 2030년에는 34%로 성장하게 된다.

이를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지난달 울산공장 내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전기차(EV) 전용 공장을 짓기로 했다.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장 설립에 2조원이란 자금이 투입된다.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은 이듬해 1분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완성차 생산 능력 확대와 더불어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등에 투자를 이어가며 그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9조5천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성능 향상과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배터리 전문 업체, 스타트업, 학계 등과의 외부 협업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과 합작 공장을 잇달아 세우는 등 공급망을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HMGMA) 부지가 위치한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총 5조7천억원(43억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하며 현대차가 절반인 지분 50%를 보유할 예정이다.

양측은 연내 합작법인을 세우고 이르면 2025년 말 생산 시작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부터 106만㎡(약 32만평) 부지에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합작공장은 연산 약 30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분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SK온과는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35GWh는 전기차 약 30만대분에 해당한다.

투자 금액만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6조5천억원 규모로 이뤄지는 대규모 합작 사업이다. 양측이 공동 투자에 나서 지분을 50%씩 보유하게 된다.

현대차의 직접 투자 외에도 계열회사들까지 그룹의 전동화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 현대차 의왕연구소 내에 '전동화 연구동'을 설립하고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했다.

전동화 부품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시험 및 성능 평가, 품질분석 등이 가능한 차세대 종합 연구센터를 만들어 그룹 전동화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9년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통합해 탄생한 현대트랜시스도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과 전기차 감속기 등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현재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과 전기차 감속기는 각각 연간 90만대씩 생산돼 현대차·기아의 대부분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동화와 미래 기술에 대해 어떤 글로벌 회사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미래 전동화 톱티어(top-tier)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본다"면서 "적극적이고 뚝심있는 투자로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역량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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