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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불확실성' 걷혔다…MG손보 매각 내년 재개

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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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가이드라인에 'CSM 무용론' 완화

예금보험공사 사옥

[예금보험공사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 두 차례의 매각 절차에서 모두 '주인찾기'에 실패했던 MG손해보험이 내년 재매각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매각작업을 주도했던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두 차례의 유찰로 매각 이외의 '플랜비(B)'도 고민했지만, 최근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회계기준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재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했다.

예보 관계자는 19일 "결국 (구조조정) 비용을 최소화하는 관점에선 MG손보의 새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내부적으론 매각 환경이 개선됐다고 보고 내년에 다시 매각을 추진하는 쪽으로 금융위원회와 논의를 지속 중이다"고 말했다.

향후 잠재 원매자들의 관심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MG손보의 3분기 이후 실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이 제시한 보험계약마진(CSM)과 자본, 수익성 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대부분 보험사들이 과거 대비 자율적인 계리적 가정을 적용하면서 이익 규모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오히려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정보비대칭성'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새 제도가 도입된 첫 해인 데다 실적이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까지 더해지자, 당장 보험사들이 발표한 실적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급격히 확산했다.

보험권 M&A 매물은 늘고 있는 반면 소화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점도 정확히 이러한 이유였다.

실제로 '회계 부풀리기' 논란이 일었던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들의 합산 순이익은 역대 최대치인 9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0% 이상 늘어난 '역대급'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논란이 컸던 실손보험의 계리적 가정을 비롯해 위험조정(RA) 산출기준, CSM 수익 인식기준(소급적용)은 9월 결산부터 반영하도록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MG손보의 경우 투자손실 악화로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모호한 회계기준에 따라 원매자와의 소통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9월 실적부터는 가이드라인 적용된 숫자들을 바탕으로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MG손보의 경우 올해 1분기까지 10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분기 들어서는 실적이 악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보험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지만 시장 부침 탓에 투자손실이 확대되면서 상반기 누적 기준 32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렇다 보니 새 회계기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더라도 MG손보가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지는 낙관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차 입찰에선 예보의 적극적 세일즈에 특정 금융지주까지 입찰설명서를 받아가는 등 기대감이 커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입찰에 참여한 곳은 사모펀드운용사(PEF) 한 곳에 불과했다.

다만, 예보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제시로 향후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숫자를 근거로 원매자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 점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유재훈 예보 사장은 지난 8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아직은 가능성은 있다는 생각으로 진정성을 갖고 매각에 임하려고 한다" 말했다.

MG손해보험

[촬영 안 철 수]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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