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롯데쇼핑은 인수·합병(M&A)으로 연결한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와 한샘이 적자를 내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둔화로 가전·가구 시장이 위축되며 롯데하이마트와 한샘의 실적이 동시에 악화했다는 점이 부담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520억원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183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9%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롯데가 2012년 1조2천480억원을 들여 인수했으며, 매년 2천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온 캐시카우였다.
그러나 경기둔화로 지난해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둔화해 왔다.
이에 따라 사업경쟁력 회복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평생케어서비스 등 신사업을 시작했다.
또 부진 점포 폐점, 온라인 채널 축소, 판관비 구조 개선 등 조직 슬림화 작업을 병행했다.
그러나 이같은 혹독한 구조조정에도 전망이 밝지 않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신사업과 점포 리뉴얼 등은 시작 단계에 있다"라며 "집객력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가전제품 구매 패턴 변화와 온라인 부문에서의 높은 경쟁 강도, 제조사 판매법인 강세로 빠른 사업경쟁력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며 본원적인 이익창출력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한샘 역시 지난해 20년 만에 첫 적자를 내는 등 실적이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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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2021년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PEF에 2천995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롯데하이마트도 PEF에 500억원을 출자했다.
올해 1분기에도 429억원을 들여 한샘의 자사주를 공개 매수하며 지분을 늘렸다.
롯데쇼핑은 인수 당시 유통채널로서 오프라인 중심으로 확장성이 있고 온라인 고객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 한샘 고객과의 접점을 이른 시일 안에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21년 매출 2조674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냈던 한샘은 지난해에는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도 96억원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인수 당시 11만원대였던 주가도 5만원대로 급락해 롯데쇼핑이 보유한 한샘 지분 15.19%의 공정가치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2천13억원으로 투자한 금액 대비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롯데쇼핑은 자회사인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 한샘을 입점시키고, 한샘몰과 롯데온을 연결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지만 좀처럼 시너지가 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투자한 리빙사업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며 "과감한 투자가 오히려 재무적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mrlee@yna.co.kr
이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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