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US스틸 주가, 일본제철 인수가에 못미쳐…과제 '첩첩산중'

23.12.19.
읽는시간 0

US스틸 주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제철이 US스틸(NYS:X)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US스틸 주가가 폭등했지만 일본제철의 인수 제안가격에는 미치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바이든 정권의 엄격한 독점금지법 심사와 노조 및 일부 정치권의 반대 등으로 인수가 실현되기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US스틸의 종가는 39.33달러였다. 일본제철은 이보다 40% 높은 주당 55달러의 인수가를 제시했다.

18일 US스틸 주가는 26.09% 급등한 49.59달러를 기록했다. 개장 직후 49.77달러로 수직 상승했으나 이후 횡보해 결국 인수 제안가격의 90%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US스틸의 경쟁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US스틸에 인수 제안을 했을 때 제시한 금액은 약 72억달러로, 일본제철은 이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인 141억달러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US스틸의 채산성이 좋지 못한 것에 비해 너무 비싼 가격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 여부가 이번 인수에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1년 정권 발족 이후 "거대 기업에 커다란 힘을 주는 40년간의 실험은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대기업의 M&A를 엄격히 심사하는 스탠스를 보여 대형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인수 금지 소송을 잇따라 제기했다.

기술기업 이외에도 미 법무부는 2021년 가을에 제트블루와 아메리칸항공의 국내선 제휴에 제동을 거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미국 최대 석유업체인 엑손모빌의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 인수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일본제철은 내년 7~9월까지 인수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리 퍼스트 뉴욕대 교수는 "철강회사의 M&A가 저지된 사례는 거의 없다"면서도 심사가 다소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정권이 노동계 표심을 중시하고 있어 노조와의 관계도 초점이 될 전망이다. 전미철강노조(USW)는 "양사의 합의 발표에 실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인수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노조는 연금과 퇴직자보험급여 등을 문제 삼은 것 외에도 이번 인수가 미국 안보상 이익에 해당하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 의회 일부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존 페터먼 민주당 상원위원은 US스틸이 외국기업에 인수되는 것은 노동자와 펜실베이니아 지역에 옳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대기업의 과점이 진행되면 노동자와 중소기업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어 미국 당국이나 US스틸 직원들에게 인수에 따른 혜택이 있다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문정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