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2024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방향과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데이타트랙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창업자는 "금융, 유틸리티, 필수품과 같이 펀더멘털이 부진하고 금리에 민감한 주식 그룹은 금리가 빠르고 영구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적어도 연초에는 초과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부문별 금리 영향을 분석했다.
콜라스는 반면 "금리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볼 경우 기술 및 기술 관련 섹터가 더 큰 수익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의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에너지 섹터는 올해 현재까지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에서 가장 실적이 저조한 부문이다.
연초 이후 10% 이상 하락한 S&P 500의 유틸리티 섹터는 전체 지수 상승률 23.6%를 크게 밑돌았고, 같은 기간 S&P 500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정보기술 섹터는 56.5% 상승했다.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섹터는 올해 들어 각각 2.6%와 4.1% 하락했다.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의 경우 경기 침체기에 투자자가 주식 시장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일반적으로 방어적 투자 섹터 또는 '채권 프록시(proxy)'로 간주하기도 한다.
이 섹터에 속한 기업은 일반적으로 전기, 수도, 가스를 공급하거나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한다.
실제로 올해 유틸리티 및 필수소비재 주식은 많은 압박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0월까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방어주들은 정부 발행 채권이나 5%대 수익을 제공하는 머니마켓 펀드(MMF)에 비해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콜라스는 금리가 계속 하락할 경우 이러한 섹터들이 더 강한 순풍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에 뉴욕 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2017년 이후 최장 주간 상승 행진을 나타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S&P 500의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섹터는 각각 0.9%와 1.6% 상승한 반면, 정보기술 섹터는 2.5% 상승, 통신 서비스 섹터는 0.1% 하락했다.
월스트리트는 내년 S&P 500의 주당 순이익(EPS)이 11.5% 성장한 244달러, 매출은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콜라스는 다만 "근본적으로 취약한 섹터에 투자하는 것은 금리 측면에서 더 많은 호재를 가정하는 것"이라며 "기술주와 같은 '검증된 그룹'을 고수하는 것보다는 여전히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유틸리티, 금융, 필수소비재와 같은 섹터는 내년에 10%의 실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헬스케어와 통신 서비스, 기술, 소비자 재량 등 빅테크가 주도하는 그룹은 2024년 평균 매출과 수익 성장률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윤시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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