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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證 2대 주주 "이병철 회장 성과급 환수·삭감하라" 주주서한

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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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프레스토투자자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받은 성과급을 환수하고 향후 성과급도 차감하라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와 그의 아내인 최순자씨는 이날 이 회장 측에 성과급 삭감 등을 통한 책임경영과 자본확충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전달했다.

김 대표와 최씨는 주주서한에서 "영업손실액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 회장에게 이미 지급된 성과보수액는 환수하고 2024년도 보수액은 삭감하라"며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실적악화에 따른 주주들과 임직원들의 고통을 분담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간 데 이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6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손실 규모가 급격하게 심화되고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꾸준히 이익이 발생하던 다올인베스트먼트와 다올신용정보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병철 회장은 2022년 기본급 및 업무추진비 18억원을 지급받아 22개 증권사 개별연봉 공개대상(129명) 중 성과급을 제외한 연봉이 가장 높았고 2023년에도 동일하게 18억원의 기본급 및 업무추진비를 지급받고 있다"며 "이 회장이 2016년 입사 이래 2022년까지 회사로부터 수령한 급여 총액은 128억 6천900만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와 최씨는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위험을 지적하며 자본확충도 제안했다.

김 대표 등은 "한국기업평가가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는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경영에 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선제적인 자본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기 연장된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 대한 만기시점이 다시 도래하고 있고 높은 금리수준이 지속돼 추가 자금조달이 어려워 유동성 관련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회사의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최대주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 등의 방법을 통한 자본확충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말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으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하자 집중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서 2대 주주(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 14.34%)에 등극했다.

김 대표 본인이 7.07%, 최순자씨가 6.40%, 사실상 가족회사인 순수에셋이 0.87%의 지분을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이병철 회장 측의 지분율 25.19%(특수관계인 포함)를 10.85%포인트(p) 차이로 쫓고 있다.

김 대표는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로 기재하다가 지난 9월 주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계획을 밝히며 '경영권 영향'으로 목적을 변경했다.

이후 김 대표와 최씨는 지난달 3일 주주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회사의 경영상태를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하겠다며 다올투자증권을 상대로 회계장부·이사회의사록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주주서한을 통해 김 대표 측이 공세를 펼치면서 다올투자증권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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