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욕연방준비은행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오버나이트 역레포(ON RRP) 기구의 거래가 지난 6개월 동안 절반으로 급감했다고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연은에 따르면 오버나이트 역레포 거래량은 지난 6월 이후 1조 달러 이상 감소했다.
2021년 초반에 거의 0 수준에서 2022년 12월에 2조2천억달러로 급증한 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역레포는 중앙은행의 공개시장운영 수단 중 하나로, 뉴욕연은이 RP매각을 통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말한다.
연준이 금융기관에 증권을 제공하고, 돈을 빌려 일시적으로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는다.
역레포 잔액이 줄어든 것은 금융시스템 유동성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미 연준은 점차 양적긴축(QT)을 멈추거나 이를 검토할 수 있는 단계가 된다.
뉴욕연은 이코노미스트들은 2021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오버나이트 역레포 인수가 증가한 것은 주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정책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금리 불확실성 증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공공부채 정상화에 따른 2021~2022년 단기재정증권(T-bill) 공급 감소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런 요인들이 역전됐다고 뉴욕연은은 분석했다.
미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대차대조표를 확대하면서 은행시스템에 대한 지급준비금 공급을 늘렸다.
지급준비금은 2020년 1월 1조6천억달러로 은행자산의 9% 수준이었다 3개월 동안 3조2천억달러, 은행 자산의 16%로 증가했고, 2021년 9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은행자산의 19%까지 늘었다.
하지만 은행 자산 대비 지급준비금 비율은 2023년 6월에 자산의 약 14% 정도로 감소했다. 이는 2020년 3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평균 16%를 기록한 것보다 낮다고 뉴욕연은은 분석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증가했던 은행들의 머니마켓펀드(MMF) 자금은 최근 통화긴축 속도가 둔화되면서 다소 감소했다. 오버나이트 역레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정부기금이 관리하는 MMF 자산 비율도 2022년 6월 이후 7%포인트 감소했다.
아울러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면 하룻밤 동안 투자하는 오버나이트 역레포 투자가 증가하는데 이런 부분도 전환됐다.
채권시장의 금리 변동성을 측정하는 MOVE 지수는 2021년 5월에 57.3이었다 2023년 5월에는 136까지 올랐는데 최근에는 이런 상승세가 약간 줄었다.
연준이 2023년부터 T-bill 공급을 대폭 늘린 점도 영향을 줬다.
T-bill 공급은 2022년말 3조7천억달러에서 2023년 9월말 5조3천억달러로 증가했다.
뉴욕연은은 지난 6월 이후 T-bill 공급 규모가 1조3천억달러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렇게 단기 채권이 공급되면 MMF자금의 투자 옵션이 많아지게 되고, 오버나이트 역레포 투자는 줄어들게 된다고 뉴욕연은은 설명했다.
이에 뉴욕연은은 "T-bill 발행량이 1천억달러 증가하면 정부 MMF 포트폴리오에서 오버나이트 역레포 투자 비율이 2.3%포인트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뉴욕연은은 최근 오버나이트 역레포 거래가 감소한 이유로 미 연준이 2023년 3월 은행 위기 동안 일시적으로 대차대조표를 늘린 후 다시 축소했고, 은행 시스템의 증가세가 둔화된 점, 자산대비 준비금 비율도 다시 감소한 점을 꼽았다. 또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지고, T-bill 공급이 다시 증가한 점도 역레포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뉴욕연은은 언급했다.
뉴욕연은은 이런 꾸준한 감소세는 오버나이트 역레포에 대한 투자가 점차 사라졌던 2018년 초반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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