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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만으론 안된다'…외부 수혈 선택한 BNK금융 빈대인호

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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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BNK금융그룹이 외부 인사들을 그룹 내 핵심 임원 자리에 앉히면서 인적 쇄신을 꾀하고 있다.

내년에 임기 2년차를 맞이하는 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인사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그간 부울경에 집중된 인사 행태를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인식도 고려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를 신설하며 권재중 전 JB금융지주 부사장을 영입했다.

권 부사장은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SC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및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거쳐 올해 3월까지 JB금융에서 CFO로 재임했다.

BNK금융은 기존 경영전략 부문에서 재무 부문을 분리해 최고전략책임자(CSO)와 CFO가 각자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면서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BNK금융은 중장기 재무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에서 여러 업무를 경험했고 매크로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권 부사장이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앞서 BNK금융은 지주 내 자회사대표이사(CEO)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해 신명호 전 유안타증권 IB부문 대표를 차기 BNK투자증권 대표로 내정했다.

BNK금융은 신 내정자를 통해 BNK투자증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유도하고, 은행과 증권,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간 자본시장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NK금융이 적극적으로 외부 수혈에 나선 것은 빈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BNK금융이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내부 출신 인물들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빈 회장 자신도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후 2021년 행장으로 퇴임하기까지 부산은행에서만 근무해왔다.

BNK금융 회장으로 선임된 후 그룹의 전반적인 성장을 위해선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고, 외부 인물의 중요성을 느낀 셈이다.

부울경 시장만 타깃으로 하려면 해당 지역 출신만으로 가능하겠지만, 종합금융그룹으로 금융시장 전반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선 외부 인물들의 의견과 방향성 제시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빈 회장은 내년 임기 2년 차를 맞이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마련하고 있다.

BNK금융은 과거 성세환 전 회장 재임 기간 제기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따라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따라 2026년까지는 신사업 및 계열사 인수에 제약받고 있다.

적격성 이슈가 해소된 이후 보험사 인수 등 그룹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위해선 지금부터 자본 적정성 확보 등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BNK금융은 이를 위해 계열 CEO에 대한 그룹 영향력을 높였고, 전략과 재무 등 지주의 주요 기능을 강화하면서 내·외부 인물간 경쟁 체제를 구축해 그룹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내부와 외부 인물을 합쳐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는 점이 외부 인사 영입에 많이 고려된 부분"이라며 "너무 부산 사람 중심으로 그룹을 구성하는 것보다는 외부 인물들을 통해 문제점을 보고 방향도 제시해보는 것이 그룹 성장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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