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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캐리 트레이드에 노란불…엔화 급등 가능성 주의"

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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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외환시장에서 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다른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후퇴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엔화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 매도 포지션의 되감기로 엔화가 급격하게 강세(달러-엔 환율 하락)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시장 참가자들이 경계심을 강화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즈호은행은 "최근 엔화 강세 리스크를 헤지하는 포지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조달 금리와 운용 금리의 차이로 수익을 거둔다. 여기에서 매도 통화는 보통 변동률이 높지 않은 통화가 선호된다. 금리차로 얻는 수익 이상으로 환차손을 떠안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지난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엔화 변동성은 크지 않았고 이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도 활성화됐다.

하지만 달러-엔의 변동성이 19일 한때 13%대로 2월 초 이후 약 10개월만에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며 상황이 일변했다. 통화옵션시장에서 3개월물의 예상 변동률은 11% 전후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추이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3개월 금리차를 예상 환율 변동률로 나눈 '캐리 리스크 비율'은 0.5 전후로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리소나은행은 "엔 캐리 트레이드를 새롭게 시작하는 움직임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8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은 금융시장의 과도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연준은 내년 25bp씩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반면 시장은 5~6회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가이타메닷컴종합연구소는 "연준과 시장의 괴리가 큰 상태"라며 "금리 인하 전망이 굳어지지 않아 (시장이) 연준 관계자의 발언이나 경제지표에 일희일비하는 상황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19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보류하고 포워드 가이던스(정책 선제안내)를 유지했다. 정책 변화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엔화를 매도했지만 엔화의 하단이 단단하다는 견해가 많다.

미즈호은행은 "향후에도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 관측은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이 연준의 정책 전환도 반영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엔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 되감기 움직임에 탄력이 붙으면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시장 유동성이 적은 때나 내년 미국과 일본 통화정책 회의 때는 엔화 급등 위험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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