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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년…구광모의 '신년사'는 어떻게 변했나

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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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차별적 고객가치 몰입' 강조

2022년부터 온라인 방식으로 연말에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4년 신년사도 '온라인'으로, '연말'에 전 세계 LG 구성원들에게 전달했다.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실시해오고 있는 그만의 방식이다. 재계 안팎에선 '구광모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국내외 LG 구성원들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이메일로 보냈다. 제목은 '안녕하세요, 구광모입니다'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2024년 신년사 영상

[출처:LG그룹]

해당 영상에서 구 회장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화두로 꺼냈다.

그는 "지난 5년간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만큼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모든 기업이 고객 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최고의 고객 경험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여기서 차별적 고객가치란 '남들과 다르게' 수준을 넘어 '새로운 생활 문화의 대명사'가 되는 가치를 의미한다. 구 회장은 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 전기차 배터리, 올레드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나갈 가치들도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과 눈높이를 훨씬 뛰어넘어 '와우(WOW)' 하게 만드는 감동을 주고, 전에 없던 새로운 생활 문화를 열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가치들이 만들어지고 쌓여갈 때 대체 불가능한 Only One의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6월 취임한 구 회장은 지금까지 총 여섯번 신년사를 했다. 처음과 비교했을 때 현재의 신년사는 방식과 시점에 차이가 있다.

첫 신년사는 2019년 초 시무식에서 했다.

LG는 1월2일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새해 모임'을 진행했다. 임직원 700여명이 모여 함께 새해를 열었다.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시무식을 연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1987년 여의도 LG트윈타워가 준공된 이후 항상 이곳이 시무식 장소였다.

이듬해부턴 디지털 방식으로 신년사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당시는 코로나19 확산 전으로 오프라인 모임에 아무런 제약이 없을 때였다. 하지만 구 회장은 선제적으로 온라인을 활용했다. 구성원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핸드폰이나 PC를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20년 1월2일 오전 구 회장이 보낸 'LG 2020 새해 편지'가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도착했다. 구 회장이 '고객 가치' 실천 방안에 대한 다섯 가지 질문에 답변하는 내용이다. 그렇게 LG그룹에서 오프라인 새해 모임이 사라졌다.

이를 두고 구 회장의 평소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용주의를 선호하는 경영방식과 닮았다는 것이다. 전체 구성원과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고민한 결과물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구광모 회장의 2021년 신년사 영상

[출처:LG그룹]

이듬해도 비슷했다. 1월4일 오전 전 세계 약 25만명의 LG 구성원은 'LG 2021 새해 편지'를 받았다. 글로벌 구성원들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자막을 넣은 버전도 함께 전송됐다.

'2022년 신년사'부턴 한 번 더 달라졌다.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장소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데 이어 날짜를 '연초'에서 '연말'로 옮긴 것이다.

날짜는 12월 20일이었다. 통상 대부분의 기업이 1월2일(휴일인 경우 예외) 신년사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2주 정도 당긴 셈이다.

구성원들이 여유롭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차분히 새해를 맞도록 하기 위한 구 회장의 배려였다. 이때부터 3년째 '온라인+연말' 신년사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 기간 구 회장의 메시지 '키워드'는 변하지 않았다. 늘 한결같이 '고객'을 강조했다.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봤지만 결국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말한 뒤 매년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지속해 발전시켜오고 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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