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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연초 조단위 차입금 차환해야…회사채 발행 준비 나선다

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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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증권업계가 저금리 상황에서 발행 물량을 늘렸던 공모채 상환에 대비하고 있다. 연초에만 공모채, 기업어음(CP) 등 조단위 차입금을 차환해야 하는데, 일부 증권사는 발행 준비에 착수하기도 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중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내달 3천억원 안팎 수준에서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해 발행 시기와 트렌치를 조율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월 발행할 공모채를 활용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차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초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기에 발행 물량을 늘려, 1분기 중 만기를 맞는 차환 자금을 넉넉히 확보해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18일 총 1천6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며, 오는 2월 중에도 총 4천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차환 시기가 도래한다.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이자율은 2.3% 수준으로, 이자 부담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발행사 만기별 크레딧 스프레드(화면번호 4787)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의 3년물 민평금리는 3.979%에서 형성되어 있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차입금과 관련해 올해 2조2천800억원 수준의 이자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해당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 7천300억원 수준이었으나, 3배가량 늘어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또한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1월 중 500억원 상당의 공모채 차환을 대비하고,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도 오는 2월 중 만기 도래하는 3천700억원 상당의 공모채 물량을 차환해야 한다. 지난 2021년 저금리 상황에서 발행된 공모채로, 이자율은 1.32%에 불과했다.

올해 3월 삼성증권이 3천2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시장을 두드린 시기에는 4.4% 수준의 이자를 부담해야 했다. 3년물 민평금리는 3.978% 수준이다.

회사채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삼성증권은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하나 높아진 이자율에 대한 부담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PF 부실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어 익스포저가 큰 증권사의 채권에 대해서는 기피 심리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부 증권사가 올해 10월 공모채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발행사가 연초 자금 조달에 나서는 만큼 무리 없이 공모채 발행을 마칠 것으로 기대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AA-의 3년 크레딧 스프레드가 72.4bp로 전주 대비 2.3bp 확대됐고, 국채 금리 급락으로 절대금리 기준 3.961%까지 하락하며 8개월 만에 3%대 금리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가팔랐던 강세 폭과 속도, 잔존한 신용 경계감을 고려할 때 금리 되돌림에 대한 시각이 우세하나 금리 인하에 반응한 매수 심리가 우세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공사채 절대금리 3.6%로 초우량물에서의 레벨 부담을 고려할 때, AA급 회사채 및 은행 계열 여전채 중단기물에 대한 투자는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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