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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證 IPO 주관 12위→7위로…넥스틸은 아픈 손가락

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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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대형 IB·발행어음 업무로 기업금융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하나증권 IB(투자은행) 그룹이 올해 기업공개(IPO) 주관 순위를 끌어올렸다. 국내외 부동산 분야에서 겪은 아픔을 전통 IB로 만회한 모양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IPO 주관순위(화면번호 8417)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올해 IPO 주관순위 7위에 올랐다. 지난해 기록했던 12위보다 높은 순위로, 2019년(6위) 기록에 가까운 성과다.

하나증권이 올해 주관한 IPO는 7건이다. 대표적인 주관 사례는 지아이이노베이션·오픈놀·이노시뮬레이션·에스엘에스바이오·넥스틸 등이다. 코스피에 상장한 넥스틸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스닥 상장이다.

넥스틸은 하나증권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코스피 상장을 단독 주관한 기업이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연초 취임하면서 전통 IB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결과로 평가된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올해 초 취임사를 통해 "부동산 위주의 IB에서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등 전통 IB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넥스틸 상장 주관으로 쓴맛을 봤다. IPO 흥행 실패로 떠안은 물량 6.68%를 처분하며 손실을 본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보유 중인 넥스틸 주식 173만7천685주를 공모가(1만1천500원) 아래로 전량 처분했다. 11월 28일에 장내 매도로 주당 8천5원에 1만800주를 처리했고, 12월 18일에 시간외 매매로 주당 7천489원에 173만6천885주를 팔아치웠다.

하나증권은 내년 전통 IB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당초 올해를 목표로 했던 초대형 IB 지정을 내년에 달성한다는 게 내부적인 목표다. 하나증권이 여섯 번째 초대형 IB가 되면 기업금융 경쟁력이 높아진다. 자기자본의 200% 이내로 발행어음을 발행한 뒤 조달자금으로 기업활동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등 발행어음 업무가 가능한 증권사는 조달자금을 주로 대기업·중견기업 대출에 활용한다.

하나증권이 발행어음 업무로 부동산 부문도 강화할 수 있다.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 중 50%는 기업금융 분야에 써야 하지만, 30%는 부동산금융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 IB그룹은 지난 수년간 해외 부동산 투자와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집중했다. 저금리 시기에는 미국과 유럽 등의 상업용 부동산과 국내 부동산 PF에서 짭짤한 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한국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이후에는 타격을 받았다. 자산 가치 하락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고,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49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향후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가 얼마나 현실화하느냐가 관건이다. 하나증권은 사후관리에 힘쓰고 있다. 엠디엠자산운용과 투자한 영국 갤러거 쇼핑파크의 부동산 펀드 만기 연장에 성공했고,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투자한 영국 캐논그린 펀드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정영균 전 삼성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을 신임 IB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정 신임 부사장은 하나대한투자신탁증권(현 하나증권)을 거친 뒤 삼성증권에서 대체투자 부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대체투자 외에도 CJ대한통운과 제일제당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자문, 맥쿼리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 등 여러 IB 부문에서 활약해 하나증권 IB그룹을 강화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IB그룹을 포함해 하나증권은 조직개편을 준비 중이다.

하나증권 고위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빠르면 오는 22일에 발표하거나 연휴 이후에 발표할 듯하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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