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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강화 빌드업하는 우리금융…우리종금 키우기 포석은

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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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은행업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시동에 걸었다.

계열 자산운용사 간 합병과 우리종합금융에 대한 대규모 자본확충을 추진하면서 은행업 집중도를 낮추는 동시에 향후 증권사 인수·합병(M&A)까지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사업 다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당장 적당한 매물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내부 역량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데 중점을 두고 향후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우리종금에 5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리종금이 우리금융을 상대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대는 것으로, 우리종금의 자본력과 덩치를 키워 우회적으로 증권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다.

우리금융 자회사인 우리종금은 이번 증자로 자기자본 규모가 3분기 말 기준 6천744억원에서 1조1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국내 증권사 1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장 안팎에선 우리금융의 이번 결정을 향후 증권사 M&A를 고려한 일종의 사전 정지 작업으로 보고 있다.

우리종금은 국내 유일의 종금사로, 오히려 국내 증권사들이 종금업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우리종금을 탐내고 있을 정도다.

CMA 계좌를 통해 수신도 가능하고, 단기·중기여신은 물론, 금융투자상품 판매, 유가증권 운용을 비롯해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의 기업금융(IB)과 국제금융 업무까지 영역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예금자보호 대상이라는 점은 상당한 장점이다.

사실상 우리종금이 주식 브로커리지 업무만을 제외하곤 증권사가 하는 거의 대부분의 업무를 하고 있는 만큼 일단 역량을 좀 더 강화해 증권업에 본격 진출하는 상황에 대비하려는 셈이다.

금융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내년 이후 증권사를 인수한 뒤 우리종금과 합병해 증권업을 대형화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인수 시기는 내년 정도가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가시화할 경우 증권사 등 일부 금융사의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매물이 대거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합병도 우리금융의 증권업 강화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중심인 우리자산운용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 중심인 우리글로벌자산운용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과 동시에 자회사간 시너지를 통해 경영효율과 경쟁력을 한층 높이려는 전략이다.

우리자산운용을 존속법인으로 합병이 완료되면 운용자산 39조원, 시장순위 10위의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증권사 인수 후 우리종금과의 합병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어떤 증권사를 인수하느냐에 따라 바로 합병을 할수도 이고 추후 시장 상황을 봐서 합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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