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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한국거래소가 손병두 이사장을 이을 차기 이사장 인선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난 3년간 손병두 이사장이 한국거래소 안팎에서 두터운 신임을 쌓으며 정책 과제 해결에 집중해왔다.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앉게 될 인물은 올해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증시 건전성 및 신뢰를 제고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날 한국거래소와 유관기관은 차기 이사장 선임 공개모집 공고를 발표한다.
이미 이번 주 열린 이사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에서 공개모집 공고 일정을 포함해 대략적인 이사장 선임 절차 일정이 확정된 상태다.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가 나면 후보자들의 등록을 받고, 이들에 대한 심사와 면접이 진행된다. 후보자 등록 기간이 통상 일주일 정도이기에, 내년 1월에는 차기 이사장이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이사장은 가장 먼저 한국거래소 내부 임직원과의 소통과 신년 업무 방향을 설정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시장 개장식에서 한 해 집중할 정책 과제에 관해 설명하며 시장과 소통한다. 이미 인선이 지연된 상태이기에, 오는 2일 진행될 개장식에서는 이러한 기회를 갖기 어렵다.
또한 내정 이후 한국거래소 내부 임직원과의 소통을 어떻게 이끌어갈지도 관심사다. 한국거래소의 경우 임직원 인사가 연초에 이뤄진다. 내정자가 임원급 및 부장·팀장급과 원활히 소통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향후 인사 과정에서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
과거 손병두 이사장 취임 당시에도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현재는 직원들의 신임을 받는 손 이사장이나, 취임 당시 '관피아 인사'라는 내부 불만이 반복됐다. 이러한 불만은 이사장 교체 이후 진행된 임원 인선 결과에 대한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손 이사장은 '정면 돌파'를 통해 내부 혼란을 잠재웠다. 차기 이사장이 이러한 내부 소통 방식을 어떻게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손 이사장은 소통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며 젊은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소위 '공무원 문화'가 남아있다고 평가받았던 한국거래소는 이사장의 외부 미디어 출연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정책적 측면에서도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
그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핵심 미션으로 삼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도 갈 길이 멀다. 차세대 청산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글로벌 수준에 맞는 거래환경 구축에는 다가섰으나,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인지도를 강화해야 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신임 이사장은 코스닥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면서, 코스닥 시장이 '2부 리그'로 남아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코스닥 시장의 특성을 살리되,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본시장 최대 현안인 공매도 개선안에서도 한국거래소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거래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하기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첫 회의를 진행한 만큼, 향후 전산화 완료까지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차기 이사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거래소 내부 임직원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원팀' 마인드를 직원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라며 "매번 외부에서 이사장 인사가 오는 만큼 직원들의 반발이 반복되나 이를 얼마나 빠르게 수습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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