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HMM 노조가 "하림은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 검증을 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HMM지부는 22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매각은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정부·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는 우협 선정 배경과 근거에 대해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라며 "특히 하림이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어 재무적 안정성을 인정받았는지 공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HMM이 국가 자본을 통해 되살아난 만큼 하림의 인수가 해운업 경쟁력 저하를 야기하는 무리한 시도인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식매매계약의 조건으로 어떤 협의가 이뤄지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라며 "이에 대한 국민적 검증과 승인은 절대적인 사항"이라고 말했다.
HMM이 보유한 10조원에 달하는 유보자금은 망가진 해운산업을 재건할 종잣돈이자, 해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쓰여야 하는 국민자본이기 때문에 하림이 유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국민적 검증이 필요하기에 하림의 매각 협상에 노동조합 참여는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 18일 HMM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하림을 선정했다.
다만, 구체적인 자금 조달에 대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으며 '승자의 저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아직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인수 주체인 팬오션은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가능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미확정'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일 보고서를 통해 "산은은 이번 빅딜 성사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이상하면서도 해운업 투자를 잘하는 투자은행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HMM에 대해선, "매각자금은 채권단에 들어가므로 미래를 위한 신규 투자는 오롯이 자체 자금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배당금 수취 안정성도 하락한다"라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