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은행 간 거래 성사…"거래 자신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원화 금리스와프(IRS) 시장에서 한국 무위험지표금리(RFR)인 코퍼(KOFR)를 준거로 한 3년물 거래가 처음으로 나왔다.
KOFR 기반 오버나잇인덱스스와프(OIS) 거래가 이어지고 만기도 1개월물에서 1년물, 3년물로 점차 길어지면서 활성화 기대감도 커진다.
22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21일 KOFR을 준거로 한 OIS 3년물이 3.0775%에 30억원 규모로 거래됐다.
OIS는 KOFR를 준거금리로 하는 IRS 거래다. 현재 IRS 준거금리로는 양도성예금증서(CD) 3개월물이 사용되고 있다.
2012년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 사건 이후 이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KOFR는 지난 8월 금리스와프 1개월물 거래에 처음 사용됐다. 당시 하나은행이 소시에테제네랄(SG)은행 및 JP모건은행과 각각 거래를 체결했다.
그 후 지난 15일에는 KB국민은행과 SG은행 간 1년물 거래가 나왔고 21일에는 3년물 거래가 체결되면서 중기 기간으로 만기가 차츰 확장되고 있다.
이번 3년물 거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간에 이뤄졌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번에 처음으로 KOFR OIS 거래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 1개월물 거래를 두 차례 했고 이번에 다시 거래를 진행했다.
KOFR OIS 거래에 참여하는 은행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점차 활성화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기존 거래가 원활히 진행되는 점이 확인되면서 만기를 늘려가며 시장을 테스트하려는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신한은행 S&T(솔루션&트레이딩)팀은 이번 거래를 위해 2개월간 시스템을 정비하며 내부적 준비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민 신한은행 차장은 "KOFR OIS 시장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만기 거래가 있어야 한다고 봤다"면서 "아울러 시장이 만기별로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는 차원에서 그간 거래가 없었던 3년물 거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더 긴 만기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그간의 거래가 원활했다는 점을 감안해 더 긴 구간 거래도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종현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운용부 팀장은 "다른 은행들이 준비가 되면 같이 거래하면서 계속 시장에 참여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더 긴 만기도 할 생각이 있다. 5년 만기 거래 수요가 나오면 소액으로 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KOFR OIS 1개월물 만기가 끝났을 때 금리를 계산해서 이자를 교환하는데 이상이 없었고 복리 계산도 잘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점차 만기를 늘려서 거래해도 무리가 없지 않나 생각하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김동민 하나은행 차장은 "KOFR OIS 거래에 참여한 은행이 아직 다섯 군데"라면서 "증권사는 추후에 들어오더라도 외국계 및 국내 은행들이 점차 시장에 진입하면 거래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경욱 신한은행 차장은 "KOFR를 사용하는 상품들이 늘어나면 KOFR OIS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 거기에 맞춰 헤지하려는 수요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CD가 더 많이 쓰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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