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인위적으로 기준환율을 절상 고시하면서 일부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25일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6월부터 PBOC가 기준환율을 지속해 시장환율보다 절상 고시하면서 기업 대차대조표상 달러 자산의 위안화 가치가 낮아져 장부상 손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수년간 중국 기업들은 재정부 권고에 따라 외환 회계를 시장환율이 아닌 인민은행의 일일 기준환율에 근거해왔다.
일례로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월풀차이나(SHS:600983)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외환 관련 자산과 헤징으로 3천140만위안(약 57억원)의 장부상 손실을 보았다고 언급했다. 월풀차이나는 시장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손실이 310만위안(약 6억원)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외신은 월풀차이나와 같이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는 중국의 엄격한 통화 관리 체제가 만들 수 있는 왜곡과 그로 인한 결과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기업은 기준환율을 포기하고 시장환율을 회계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BC의 폴 매켈 글로벌 헤드가 이끄는 팀은 보고서를 통해 "많은 중국 기업이 기준환율을 통해 연간 재무 보고서의 외환 손익을 계산하고 있으며 이 같은 관행이 있어 PBOC가 거시 건전성을 이유로 베이시스를 좁히게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들은 "현재 달러-위안의 현물환율과 기준환율 간의 베이시스가 너무 넓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PBOC는 달러 대비 3% 이상 약세를 보인 위안화를 지지하기 위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기준환율을 현물환율 대비 평균 398bp 낮게(위안화 강세 방향) 고시했다. 작년과 2021년의 120bp, 17bp보다 큰 폭으로 절상 고시를 한 셈이다. 지난 6월 이후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일일 시장 추정치보다 더욱 낮게 발표되는 추세를 보였다.
ynhong@yna.co.kr
홍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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