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26~29일) 서울 채권시장은 연말을 앞두고 한산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연말 달러 자금시장의 불안이 커질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6일 2024년도 예산 배정계획 확정을 발표한다. 27일엔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잠정), 28일 11월 산업활동 동향과 2024년과 1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29일엔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 2023년 11월 국세 수입 동향을 공개한다.
한국은행은 26일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과 27일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와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한다. 28일엔 금융안정보고서, 29일엔 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을 공개한다.
◇ 강세 속 제한적 커브 움직임…美 커브 스티프닝에 거리두기
지난주(18일~22일) 국고 3년과 10년 민평 금리는 각각 5.0bp와 5.7bp 내렸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6.6bp로 한 주 전(7.3bp)보다 다소 축소됐다.
일본은행(BOJ)이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한은 물가 설명회도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다고 해석되면서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지난 19일 진행된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내심을 갖고 통화 완화를 지속하겠다"며 "필요하면 추가 완화책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준 관계자들이 FOMC 이후 시장의 과도한 인하 기대를 되돌리려 노력했지만, 시장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8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시장이 연준의 메시지를 잘못 해석했다며 시장 반응에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구체적으로 미래에 어떤 정책을 펼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지난주 FOMC에서 그저 투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1만3천50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약 4천900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원화채를 약 3천900억원 순매수했다. 국채를 8천여억원 사들였고 통안채는 4천200억원 팔았다.
주요국 금리로는 미 국채 2년 금리가 이 기간 9.86bp 내렸다. 10년 금리는 1.7bp 내리는 데 그쳐 커브(수익률곡선)는 스티프닝(가팔라짐)을 나타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가운데서도 국내 커브 움직임은 제한된 셈이다.
호주도 국내처럼 커브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호주 2년물은 12.12bp 내렸고 10년물 금리는 11.50bp 하락했다.
◇ 연말 달러 자금시장과 국고채 발행 계획 주시
시장 참가자들은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자산전략팀장은 "연말 휴가 장세 속에서 숨 고르기가 이어질 것이다"며 "다만 내년 초 자금 집행과 금리 재하락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 팀장은 달러 자금시장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월과 11월 말 달러 자금시장의 레포 스파이크(급등)가 12월 말에도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이 단기 자금 시장의 불안과 유동성의 부족을 암시하는 결과일 수 있으므로 연말에 주의 깊게 살펴볼 지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연말 거래 의지가 크지 않은 데다 추가 강세를 이끌 재료도 보이지 않는다"며 "약해졌다가 대기 매수 수요가 유입되는 레인지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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