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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유가에…'랠리' 채권시장 신경 쓰이는 이유

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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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한동안 안정된 모습을 보이던 국제 유가가 최근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랠리를 이어가던 채권시장에서도 주시하는 모습이다.

물가 안정과 기준금리 인하가 랠리의 동력이었는데, 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다면 이를 흔들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26일 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2월 인도 선물은 지난주(12월 18~22일) 한 주간 약 3% 올라 73.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홍해에서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최근 유가는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GDP 나우의 미국 4분기 GDP 전망치

애틀랜타 연은

◇美 4분기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경기 둔화 논리 유효할까

최근 일부 지표가 견조한 경기를 가리키고 있다는 점도 유가 등 물가 요인이 금리 향방을 주요하게 좌우할 수 있다는 논리로 작용한다.

시장이 금리 인하의 주 근거로 예측하던 경기 침체론이 현실화되지 않거나 속도가 느려진다면,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폭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물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내 소비와 고용이 차례로 둔화하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예측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 변수로 유가를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달 들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하는 GDP 나우(GDP Now)의 미국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된 바 있다.

지난 22일 발표된 GDP 나우의 미국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예측됐다. 지난 7일 1.2%를 나타낸 것에 비해 1%P 이상 오른 것이다.

이는 3분기 GDP 확정치(4.9%)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일부 시장 참가자는 최근 들어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당초 시장에서 예상하던 0~1%대 성장률을 상회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최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근월물 가격이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일주일가량 선행하는 모습"이라면서 "미국의 성장률이 어느 정도 받쳐주다 보니 물가와 연동해 금리가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유가 추이가 중요할 수 있다. 80달러 부근까지 치솟는다면 분위기가 확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유가 상승, 시차 두고 헤드라인 CPI에 상승 압력"

한편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파급효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연준은 지난 15일 발표한 '선진국 경제에서 유가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2차 효과' 보고서에서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에너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분기에 걸쳐 2.3% 오르고, 헤드라인 CPI는 직·간접적 영향을 받아 총 0.4% 정도 오른다고 분석했다.

실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유가 상승 파급효과로 인해 일부 선진국의 CPI 상승률은 2022년 4분기 이후 평균 0.5%P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유가 상승이 오랜 시차를 두고 헤드라인 CPI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연준은 지난 7월 이후의 유가 급등이 시차를 두고 2025년까지 헤드라인 CPI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유가는 가까운 미래에 인플레이션 역학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WTI 연결선물 가격과 미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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