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올해 일본 회사채 발행이 급증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의 거듭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수정으로 향후 채권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이 서둘러 발행에 나선 영향이다.
아이엔정보센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24일 기준 일본 국내에서 발행된 회사채 총액은 14조8천879억엔(약 135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년(15조3천318억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일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에 휘둘린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
작년 12월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 하에서 일본은행이 갑자기 장기금리 변동폭을 확대해 국채금리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 여파로 채권발행 시장도 불안정해졌다.
4월 이후 시장이 다시 안정되면서 미쓰비시파이낸셜그룹,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이 대형 발행에 나섰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 취임 이후 일본은행은 재차 YCC 정책을 수정했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정책 정상화가 의식되면서 기업들이 발행을 앞당겼고, 이는 올해 발행 증가로 이어졌다.
해외 정부와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인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늘어난 것도 시장 활성화의 한 요인이 됐다. 투자자 수요도 왕성해 올해 발행액은 지난해 보다 약 1천억엔 증가했다.
지금까지 주로 발행했던 프랑스계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도 지난 9월 처음으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내년에도 회사채 발행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히다. 닛케이퀵뉴스 조사에 따르면 9~12월에 10곳이 넘는 발행사가 회사채 발행을 연기했다.
일본은행 금융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경계감이 나오고 있다. 에셋매니지먼트원은 "향후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면 발행 보류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회사채 시장이 일본은행에 휘둘리는 상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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