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서영태 기자 =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첫 조직개편·임원인사에서 ECM 못지않게 DCM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이날 내부공지를 통해 IB그룹 내 IB1부문과 IB2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IB1부문 내 ECM본부장은 내부승진자로 선임했지만, DCM본부장은 공석으로 뒀다. 과감한 외부 수혈을 통해 상대적으로 약한 DCM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그동안 하나증권 IB그룹의 기업금융본부는 ECM(주식발행시장) 1·2·3실을 중심으로 중견·중소기업 기업공개(IPO)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연합인포맥스 IPO 주관순위(화면번호 8417)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주관금액 기준으로 올해 전체 7위에 올랐다. 지난해(12위)보다 순위가 높아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DCM(채권발행시장) 내 채권 인수와 주관 순위는 각각 16위, 25위에 그쳤다. 하나증권이 전통 IB보다는 부동산·대체투자에 집중해온 영향이다.
부동산·대체투자를 담당할 IB2부문장도 외부에서 영입할 전망이다. 당분간은 정영균 IB그룹장이 겸직을 맡는다.
부문장 외부 영입과 과감한 조직 통폐합은 고금리 상황에서 부진한 실적을 낸 해외 대체투자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의 개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수년간 하나증권은 수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금융지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수혈받아 부동산 PF와 해외 부동산 투자에 집중했다. 이같은 전략은 저금리 시기에는 유효했고 부동산 중심 IB가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한국은행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국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고개를 들었다. 하나증권의 성장을 이끌었던 부동산은 역으로 올해 적자의 원인이 됐다.
올해 취임한 강성묵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전통 IB강화'를 외친 이유다. 강 대표는 연초 취임사를 통해 "부동산 위주 IB에서 ECM·DCM 등 전통 IB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지난달 삼성증권 출신의 정영균 IB그룹장을 신규 선임하면서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정영균 IB그룹장은 대체투자 전문성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경험을 고루 갖췄다. 강 대표가 부동산 IB 중심인 IB그룹에 균형을 가져다줄 적임자를 제대로 영입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 한 고위 임원은 "하나증권은 그동안 부동산 위주로 IB 포트폴리오가 짜여있었다"며 "DCM 등 전체적인 기업금융 파트를 강화해야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다. 지속해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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