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중반 출생 물러나고, 1970대 초반 약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송하린 기자 = 하나증권의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이 대거 퇴임했다. 임기 중 첫 1년을 보낸 강성묵 대표가 세대교체를 통해 쇄신에 나서는 모양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 연말 인사에서 6명의 부사장이 조직을 떠나면서 글로벌그룹장·WM그룹장·S&T그룹장·CCRO(소비자리스크보호총괄)·CRO(리스크관리본부장)·채권본부장 자리가 비워졌고, 전문성을 갖춘 후배들이 자연스레 빈자리를 메웠다. 196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선배들이 물러나며 1970년대 초반에 출생한 후배들이 약진했다.
1970년생 이병철 WM영업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하면서 WM그룹장을, 상무 대우였던 박헌준 상무가 S&T그룹장을 맡게 됐다. 박 상무는 전임자가 겸했던 파생상품업무책임자·전략운용본부장 업무도 모두 물려받았다.
CCRO는 경영지원본부장이었던 1971년생 김형건 상무가 CCO(소비자보호총괄)와 함께 겸하게 됐다.
새로운 CRO는 투자심사본부장이었던 1971년생 김은석 상무로 낙점됐다. 김 상무는 위험관리책임자 업무도 겸한다.
FICC본부로 이름이 바뀐 채권본부는 김정훈 상무가 이끈다.
전체적으로 전무·상무급이 기존 부사장급이 맡았던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하나증권을 보다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만들려는 강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대형 증권사도 세대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특히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메리츠 등은 새로운 얼굴의 대표를 맞이하게 됐다. 1년 전 취임해 임기가 남은 강 대표는 부사장단을 새로 꾸리면서 증권가에서 부는 세대교체 바람에 순응했다.
하나증권을 떠나게 된 6명의 부사장은 임기가 만료되면서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이외에도 4명의 상무가 하나증권을 떠났다.
일각에선 일부 부동산 관련 임원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젊은 상무급이 물러났고,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 손실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IB 관련 우려는 실적에도 반영됐다.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490억원가량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증권이 연간으로도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리스크관리본부장·투자금융본부장·프로젝트금융본부장을 담당하던 임원이 물러나고, 정영균 IB그룹장이 부동산 중심인 IB2부문의 수장도 당분간 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IB2부문장은 향후 외부 영입을 통해서 충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 그룹장도 지난달 삼성증권에서 영입된 점을 고려하면 부동산 IB를 쇄신하겠다는 강 대표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최근 시장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며 증권업계 성장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각 사업부문 수익 정상화와 고도화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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