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인도 주식시장에서 활황과 투자자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가 목격되고 있다. 글로벌 불경기의 여파를 적게 받는 경제 구조에 긍정론이 꾸준하다. 다만, 정부 부채와 양극화라는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26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주가 상승에 따라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늘어나는 인도 주식시장을 조명했다. 인도에는 인도증권거래소(NSE)와 뭄바이증권거래소(BSE)가 있는데, NSE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홍콩을 웃돌게 됐다. 인도와 중국·홍콩의 주식시장 방향이 정반대로 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연합인포맥스 지수현재가(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인도 증시의 대표 지수인 센섹스 지수는 지난 15일에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17.5%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홍콩 항셍 지수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매체는 전문가들의 인도 증시에 대한 긍정론을 실었다. 글로벌 경제의 '빅2'인 미국과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 경제는 중국의 최종 수요와 경제적 연관성이 가장 적다"며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인 인도는 다른 글로벌 경제 위험에도 덜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관 및 소매 투자자가 인도에서 점점 더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국내 흐름이 계속 시장을 뒷받침한다면 글로벌 리스크에 따른 하락 위험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서구 경제에서 경기 둔화가 일어나고 중국 경제 회복에 계속 실망하면, 인도가 균형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좀 비싸더라도 고품질의 주식이 다수 존재하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증시를 뒷받침하는 인도 성장률이 계속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릴지는 따져봐야 할 리스크가 있다고 매체는 부연했다. 우선 내년 4~5월에 진행되는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이 승리하느냐가 관건이다.
총선이 증시에 낙관적인 시나리오대로 가도 경제 구조적인 문제가 지적된다. 인도에도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알렉산드라 허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개인 소비는 지금까지 강세를 유지했지만, 일부는 부채가 많고 노동시장도 어렵다"며 "내년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부채 수준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공공 부문이 민간 경제의 둔화를 상쇄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재정적으로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매체는 인도의 주식시장 호황이 경제를 측정하는 신뢰할 만한 도구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라구람 라잔 전 인도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저서에서 "인도는 대기업의 수익성이 증가한 반면, 소규모 비공식 기업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며 "주식시장은 대기업 숫자만 인용해 경제에 대한 오해를 심을 수 있다"고 적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